배우 강석우가 들려주는 '친근한' 클래식 이야기

입력 2017-03-14 17:36  

배우 강석우가 들려주는 '친근한' 클래식 이야기

'강석우의 청춘 클래식' 출간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1980년대 청춘스타로 출발한 배우 강석우(60)는 클래식 애호가로도 유명하다.

2015년 9월부터는 CBS 음악 FM '아름다운 당신에게' 진행을 맡아 클래식 프로그램으로는 이례적으로 높은 청취율을 자랑하고 있다.

직접 선곡한 클래식 곡을 담은 음반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라'를 내놓기도 했고, 가족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클래식 음악을 '배경음'처럼 늘 틀어놓고 생활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그가 최근 펴낸 에세이집 '강석우의 청춘 클래식'도 그의 삶과 클래식 음악을 소소하게 엮어낸 에세이집이다.

65개의 짤막한 에피소드 말미마다 한 곡의 클래식 음악이 소개되는데, 여느 음악 에세이와는 달리 음악의 형식이나 역사 등 '머리 아픈' 이야기는 거의 담겨있지 않다.

대신 음악을 듣고 난 후의 감정, 기억나는 추억 한 토막, 그 곡과 관련 있는 인연들 등이 소박하게 담겨있다.

추운 겨울 국립극장 2층에서 봤던 첫 오페라 '라 보엠', 음악을 별로 좋아하지 않던 아내를 평생의 '음악회 동반자'로 만든 막스 부르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데뷔 영화의 상대역이었던 톱스타 윤정희와 그의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연주, 난치병에 걸린 첫 반려견 '두부'의 기적을 기도하며 듣는 리스트의 '탄식' 등….

클래식을 대할 때 '엄숙함'은 필요 없다고 말하는 평소 지론처럼 클래식 음악을 모르던 시절의 고백도 많다.

첫 에피소드도 까까머리 중학생 시절 '드보르자크', '사라사테' 같은 유명 작곡가들의 이름이 너무도 기상천외해 책상을 두들기며 웃었던 이야기다.

책에는 독자들이 직접 동영상을 통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QR코드가 실려있다. 스마트폰의 QR 앱으로 찍으면 해당 곡의 유튜브 동영상 연주로 바로 연결된다.

그는 "별 볼 일 없는 글솜씨로 채운 이 책이 진솔한 마음으로 썼다는 이유로 미화될 수 있을까, 걱정도 되지만 거친 글을 매만져서 민낯을 내보이는 부끄러움으로 세상에 선보인다"고 머리말에 적었다.

CBS북스. 268쪽. 1만3천원.

sj99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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