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하며 인화물질 들고 경찰 위협한 친박단체 간부 구속

입력 2017-03-15 00:21  

시위하며 인화물질 들고 경찰 위협한 친박단체 간부 구속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파출소 앞에서 인화물질과 라이터를 들고 경찰관을 위협한 친박(친박근혜)단체 '자유통일유권자본부' 집행위원장 박모(58)씨가 구속됐다.

15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전날 오후 박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범죄 사실을 저질렀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구속의 사유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씨는 이달 11일 경찰이 태극기와 금속제 깃봉 등 탄핵 반대집회 참가자들의 집회용품을 회수하자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린 서울 중구 태평로파출소 앞 트럭 위에서 인화물질이 든 용기 뚜껑을 열고 라이터를 든 채 경찰을 위협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를 받는다.

박씨는 범행 당시 인화물질 회수를 위해 경찰관이 트럭에 오르려 하자 기름을 들이부어 경찰관을 떨어뜨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해당 경찰관은 팔을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박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자신이 인화물질을 꺼낸 것은 스피커를 켜려면 발전기를 가동해야 했기 때문이며, 인화물질이 바닥에 쏟아진 것은 경찰의 과잉진압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comm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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