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재확산 가능성 있어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냐"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올해 들어 브라질에서 '이집트숲 모기' 피해가 진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브라질 보건부는 14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1∼2월 뎅기 열병과 지카 바이러스 감염, 치쿤구니아 열병 환자 발생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평균 90% 감소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1일부터 2월 18일까지 뎅기 열병 환자는 4만8천177명 보고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47만5천260명보다 89.8% 줄었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1천65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만1천553명과 비교하면 97.6% 감소했다.
치쿤구니아 열병 환자는 1만294명으로 지난해의 4만3천567명보다 76.3% 적었다.
전문가들은 보건 당국의 방역활동과 백신 접종 등을 통해 이집트숲 모기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평가하면서도 "그러나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며 언제든 피해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이집트숲 모기 피해는 뎅기·치쿤구니아 열병과 지카 바이러스 감염을 합쳐 217만5천여 명이었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846명이었다.
보건 전문가들은 이집트숲 모기를 완전히 없애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상시적인 방역활동을 통해 모기 번식을 최대한 막으면서 백신 접종을 확대하는 등 체계적인 관찰 시스템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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