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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총선] 유럽 극우 포퓰리즘, 선거의 해 첫 시험대 섰다

입력 2017-03-15 07:13  

[네덜란드총선] 유럽 극우 포퓰리즘, 선거의 해 첫 시험대 섰다

극우 PVV·빌더르스 선전하면 佛 대선·獨 총선에 큰 파장

28개 정당 참여·경쟁률 7대1…4~5개 정당 연대해야 집권

PVV, 제1당 돼도 집권 가능성 적어…주요정당 "연정 안 해"

(헤이그=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올해 '선거의 해'를 맞이한 유럽이 1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총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간다.

프랑스는 내달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에 이어 오는 5월 7일 결선투표를 치르며, 이어 독일은 오는 9월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네 번째 연임 여부를 결정짓는 총선을 실시한다.


네덜란드 총선은 특히 작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유럽에서 확산하고 있는 극우 포퓰리즘이 처음으로 유권자의 심판을 받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에 따라 이번 네덜란드 총선에서는 극우 정당인 자유당(PVV)이 포퓰리스트 정치인인 헤이르트 빌더르스 대표의 지지에 힘입어 제1당이 되거나 선전할 경우 프랑스 대선과 독일 총선에 참여하는 극우 정당과 극우 성향 후보들에게도 무척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질 것으로 예상된다.

네덜란드 총선을 올해 유럽 선거의 풍향계로 바라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임기 4년인 하원의원 150명을 선출하게 된다.


모두 28개 정당에서 1천114명의 후보를 등록, 7.4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투표일 전날까지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현 집권당인 자유민주당(VVD)과 PVV가 제1당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네덜란드의 6개 여론조사 기관에서 실시한 결과를 종합 분석해 발표하는 '폴링 인티케이터(Polling Indicator· Peilingwijzer)에 따르면 VVD는 전체 150석 의석 가운데 24~28석, PVV는 20~24석, 기독민주당(CDA) 18~20석, 민주66당(D66) 17~19석, 녹색좌파당(GL) 16~18석, 사회당(SP) 14~16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VVD와 PVV의 지지율이 지난주 전망보다 약간 오르긴 했으나 큰 변화는 아니라고 폴링인디케이터는 분석했다.


지난 주말부터 격화된 이슬람국가 터키와의 외교분쟁은 '반(反)이슬람·반(反)난민'을 내세워온 PVV에 가장 큰 반사이익을 안겨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아직 뚜렷하게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아직 상당수 유권자가 지지정당을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부동층의 표심 향배가 주목된다.

PVV가 제1당이 되더라도 빌더르스 대표가 총리에 선출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많은 정당이 난립하고 있어 집권에 필요한 과반 의석인 76석을 확보하기 위해선 4~5개 정당이 연대해야 하지만 대다수 주요정당이 PVV와는 연립정부를 구성하지 않겠다고 공개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 여론조사에선 PVV가 당초 예상과는 달리 20석에도 크게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으며 극우 포퓰리스트 정당의 돌풍이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PVV가 집권당이 될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유권자들이 사표방지를 위해 '불임정당'인 PVV에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일각에선 연정 방정식이 복잡해지면서 연립정부 구성에 시간이 많이 소요돼 '무정부 상태'가 한동안 지속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bing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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