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만에 美연방 하원의원 나오나…로버트 안 LA 보궐선거 출마

입력 2017-03-15 10:13  

19년만에 美연방 하원의원 나오나…로버트 안 LA 보궐선거 출마

당선땐 이민 114년 사상 두번째 연방의원…내달 4일 예비선거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로버트 안(한국명 안영준·41·민주) 미국 로스앤젤레스시 도시개발 커미셔너가 연방 하원의원 34선거구 보궐선거에 출마해 표밭을 누비고 있다.

34선거구는 LA 한인타운과 리틀도쿄, 다운타운을 관할하는 곳으로, 하비어 베세라 전 의원이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에 발탁되면서 공석이 됐다. 오는 4월4일 예비선거를 치르고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6월 6일 1, 2위가 맞붙는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예비선거에는 한인 2세인 안 후보를 비롯해 지미 고메스 주 하원의원, 지역활동가 웬디 카리요, 녹색당 소속 케네스 메지야 등 23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안 후보가 예비선거를 통과해 결선 투표에서도 승리하면 미주 한인사회는 지난 1998년 김창준 전 연방하원의원이 낙선한 이후 19년 만에 연방의원을 배출하는 경사를 맞는다. 현재 연방 하원의원은 435명이며 이 가운데 일본계, 중국계, 태국계, 베트남계 의원은 있지만, 한인은 한 명도 없다.

안 후보 캠프와 재미동포 단체들은 한인이 밀집한 34선거구에서 이번에 안 후보가 당선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상당 기간 한인타운을 대변할 한인 의원은 나오기 힘들 것으로 보고 표 결집에 나서고 있다.

캠프 미디어 담당인 홍연아 씨는 1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34선거구는 총 30만6천463명의 등록 유권자가 있으며, 이 가운데 한인 2만여 명을 포함해 아시안 유권자는 4만 9천여 명"이라며 "보궐선거로 투표율이 저조한 데다 23명의 후보 가운데 15명이 라틴계로 표가 갈라지기 때문에 한인이 1만 2천 명만 투표에 참가해도 1위로 결선에 진출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안 후보는 오는 20일 유권자 등록 마감을 앞둔 상황에서 한인 표 결집이 예비선거 통과의 관건이라 보고 300여 명의 자원봉사자와 함께 한인 유권자 등록 및 투표 참여 방법을 설명하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LA 한인회, 미주한인회총연합회, 'M&L 홍 재단'(구 밝은미래 재단), 한인민주당협회(KADC) 등이 안 후보 지지에 적극적이다. 이들 단체는 "한인 이민 114년 역사상 두 번째 연방 하원의원을 배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안 후보도 "미주 한인사회의 목소리를 연방 차원에서 대표할 수 있는 하원의원이 꼭 나와야 한다. 한인 유권자들이 투표에 꼭 참여한다면 그 길이 열릴 것"이라고 호소했다.

안 후보가 예비선거를 통과하더라도 결선에서 라틴계와 맞붙는다면 승리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유권자 30여만 명 가운데 절반가량인 15여만 명이 라티노이기 때문이다.

안 후보는 제32대 LA 한인회장을 지낸 제임스 안 한인회 이사장의 아들이다. LA에서 태어나 에모리대를 거쳐 남가주(USC)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LA수피리어법원에서 재판연구원으로 활동했고, 아이라 라이너 전 LA시 및 카운티 검사장과도 일했다.

법조계를 떠나 부동산, 투자 및 자산관리 비즈니스를 하는 그는 2011년 LA시 선거구 재조정 커미셔너를 거쳐 2013년부터 LA시 도시계획국 커미셔너로 활동하고 있다.

gh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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