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FC서울 감독 "오늘 패배 실망스럽다"

입력 2017-03-15 22:07  

황선홍 FC서울 감독 "오늘 패배 실망스럽다"

"곽태휘·박주영은 A매치 휴식기 지나야 복귀 가능"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굉장히 실망스럽다. 쉽게 실점을 한 게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실점해서는 이길 팀이 없다."

황선홍 FC서울 감독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웨스턴 시드니(호주)와의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3차전 홈경기에서 2-3으로 패한 뒤 경기 결과와 내용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첫 말을 떼기가 어려울 만큼 조별리그 3연패 부진에 충격을 받은 황 감독은 16강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진 것과 관련해 "조금 더 봐야 하겠지만, 상황이 상당히 어려워진 분명한 것 같다"고 인정한 뒤 "그래도 여러 가지 상황을 봐야 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희망을 놓지 않았다.

그는 "전반에만 두 골을 내줬는데 수비 안정화가 시급하다. 상대가 순간적으로 빠져 들어오는 움직임에 대처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불안정한 수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3골을 내준 골키퍼 유현의 교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현시점에서 쉽지 않은 문제다. 생각이 많다. 그래도 당장 선수를 교체하는 건 시기적으로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부상으로 이날 결장한 중앙수비수 곽태휘와 공격수 박주영의 몸 상태를 묻는 말에는 "지금 당장 정상적인 운동 참여가 어려울 것 같고 A매치 휴식기가 지나야 (복귀가) 가능할 것 같다"고 대답했다.

그는 K리그 팀들의 ACL 조별리그 부진과 관련해서는 "다른 리그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지만 K리그는 경기력이 떨어진 게 아닌가 생각한다. ACL을 대비해서 더 많이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말했다.

chil881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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