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주간화제] 코스피 2,160선 돌파…사상최고치 '정조준'

입력 2017-03-18 09:01   수정 2017-03-18 09:12

[증권가 주간화제] 코스피 2,160선 돌파…사상최고치 '정조준'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이번 주 증권가의 최대 화제는 코스피가 잇따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2,160선마저 넘어선 것이다.

지난 1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4.50포인트(0.67%) 오른 2,164.58로 마감했다

역대 최고치 수준인 2,230선과도 불과 70포인트 정도만 남겨두고 있다.

상반기에 역대 최고치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이젠 장밋빛 낙관론이 아니라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점점 불어넣고 있다.

대통령 탄핵 결정과 미국의 점진적인 금리인상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데다 삼성전자가 사상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며 지수 상승에 힘을 실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번 주 미 금리 인상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면서 2,160선을 밟았다. 2011년 5월 2일에 세운 종가기준 사상 최고가(2,228.96)와 같은 해 4월27일 장중 사상최고가(2,231.47)과 격차는 70포인트 이내로 좁혀졌다.

최근 왕성하게 한국 주식을 사들이는 외국인 투자자가 상승흐름을 이끌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이후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됐다. 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재확인한 점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피델리티인터내셔널 투자책임자 안드레아 라넬리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시장에 큰 파문을 일으키지 않아 위험 자산 상승세가 단기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며 "미 달러는 상승 동력을 잃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시 안팎에선 코스피가 올해 '코리아 디스카운트'에서 벗어나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다는 낙관론이 팽배하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다른 나라 증시 대비 저평가된 점과 외국인 매수세 등으로 코스피가 상반기에 사상 최고치를 넘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 금리 인상은 경기 호전이라는 긍정적인 해석에 호재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라며 "당분간 경기 호전과 기업 실적 개선에 코스피는 박스권을 뚫고 전 고점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코스피 고점을 직전 사상 최고가보다 높은 2,250으로 제시했다.

대외 환경뿐 아니라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어느 때보다 커졌고 대장주 삼성전자도 사상 최고가 행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대우는 1천901개 상장사의 작년 실적을 추산한 결과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58조원과 107조원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고 발표했다.

김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상장사들이 2년째 10%대의 이익 증가율을 나타냈다"며 "기업들의 실적이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다음 주 코스피 변동폭으로 2,120∼2,180을 제시한다"며 "코스피는 2015년 고점이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지수(MSCI) 한국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배 환산 지수대인 2,180선 접근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미국 금리 인상 이후 국내 증시 랠리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의 긴축 지속으로 전 세계 유동성이 줄어들면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 파티가 끝나기 때문이다.

박형중 대신증권 마켓전략실장은 "연준이 점진적 금리 인상 방침을 발표해 증시가 안도 심리에 좀 더 오를 수 있으나, 국내 경기 여건이 좋은 상황이 아니어서 상승세가 장기 지속할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indig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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