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시설 유치 모범사례'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착공

입력 2017-03-17 14:12  

'혐오시설 유치 모범사례'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착공

2천34억원 투입, 2019년 2월까지 매립장 20만㎡·소각시설 등 갖춰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주민 스스로 혐오시설을 유치한 모범사례인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조성사업이 시작됐다.

제주도는 17일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산56의 34 옛 채석장 일대 25만7천526㎡에 새로운 광역폐기물 처리시설인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조성 공사를 시작했다.






동복리 주민이 유치하겠다는 발표한 지 4년여만이다. 2014년 4월 열린 마을총회에서는 69.8%의 찬성으로 유치가 확정됐다.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에는 35년 이상 쓸 수 있는 20만㎡의 매립장과 침출수 관로 10㎞, 하루 500t 이상의 쓰레기를 소각할 수 있는 소각시설이 마련된다. 2019년 2월 완공되는 이 사업에는 총 2천34억원(국비 878억원, 지방비 1천156억원)이 투입된다.

도는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가 완공되면 가연성 생활폐기물을 100% 소각해 타고 남은 재만 매립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소각시설에서 발생하는 열을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연간 106억원의 판매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주민이 유치를 확정하자마자 용역과 각종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애초 지난해 착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주민 유치 조건 중 하나인 사업장 인근 양돈장 이설이 합의되지 않아 늦어졌다. 양돈장 주인과 수차례 협상을 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결국 합의를 보지 못했다. 개인 양돈장을 강제로 이설할 수도 없었다.

동복리 주민에게 이 같은 상황을 설명하고, 주민 주거환경 개선사업비로 50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주민들은 다시 마을총회를 열어 이를 수용했다.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가 조성되는 동복리와 인근 마을인 북촌리에는 350억원의 법정 지원금이 투입된다. 센터 인근에 수영장과 헬스케어시설 등 주민 편익시설을 하고, 주택 태양광발전시설을 한다. 센터를 직접 유치한 동복리에는 특별지원금 225억원을 지원한다. 동복리는 이를 마을 공동주택과 주유소 설치, 풍력발전사업비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김양보 재주도 환경보전국장은 "착공이 지연됐으므로 공사 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생활폐기물 처리 문제가 조기에 완전히 해결될 수 있게 하겠다"며 "동복리 주민의 통 큰 결정과 이해를 바탕으로 착공하는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를 최신식 친환경시설로, 세계적인 친환경 에너지타운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kh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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