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주] 중국 '사드보복' 피해업종 동반 반등

입력 2017-03-18 08:15   수정 2017-03-18 08:55

[관심주] 중국 '사드보복' 피해업종 동반 반등

저가 반발 매수세 유입·中당국 '수위조절'에 동반 상승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화장품과 여행, 면세점 등 중국 소비 관련주에 투자한 이들은 이번 주(13∼17일) 가슴을 끌어내렸다.

중국 정부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내린 한국 단체관광 금지 조치가 시작되면서 관련 업종이 동반 하락했으나 이내 반등했기 때문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 여행업종 '대장주'인 하나투어[039130]는 전 거래일보다 2.71% 오른 7만5천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나투어는 중국 당국의 한국 단체관광 금지 조치 개시일인 15일부터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가 이날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의 모두투어[080160](2.53%)와 코스피의 롯데관광개발[032350](0.97%) 등 다른 여행주들도 전날 모처럼 동반 오름세를 탔다.

화장품이나 면세점 등 중국인의 한국 관광과 관련된 다른 업종 종목들도 16일 일제히 올랐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전 거래일보다 3.28% 오른 28만3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모래G는 3.39% 뛰어오른 12만2천원, 한국화장품은 2.05% 상승한 1만4천950원에 장을 종료했다.

LG생활건강[051900](1.95%), 한국화장품제조[003350](1.75%), 한국콜마홀딩스[024720](1.56%), 한국콜마[161890](1.24%)를 비롯해 코스닥시장의 클리오(2.53%)와 코리아나[027050](1.68%) 등도 상승세를 탔다.

이 밖에 면세점주인 호텔신라[008770](3.42%)와 신세계(3.35%)와 한화갤러리아타임[027390]월드(1.17%)도 상승세로 한 주를 마무리했다.

롯데쇼핑[023530](3.04%), 롯데정밀화학(2.87%), 롯데제과[004990](1.02%), 롯데하이마트[071840](1.01%), 롯데칠성[005300](0.49%) 등 사드 부지를 제공해 중국의 '한국 기업 때리기'의 표적이 됐던 롯데그룹 관련주도 함께 올랐다.

중국 '사드보복' 관련주가 반등한 것은 최근 주가가 단기 급락한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데다 중국 당국이 '사드 보복' 조치 수위를 조절하는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최근 중국에서는 사드 배치를 둘러싼 갈등으로 중국 내 반한(反韓) 감정이 극에 달했으나 현지 소비자의 날인 15일 관영 방송사의 기업 고발 프로그램에 한국 업체는 빠지는 등 수위조절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사드와 관련한 반한 보도도 줄고 관영매체와 당국도 강경 대응 자제를 유도하는 추세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중국 방문 이후 보고서에서 "반한 감정 확대 우려는 예상보다 크지 않으나 현지 기업이 느끼는 제재 강도는 예상보다 무거웠다"며 "다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용으로 주요 언론의 사드 관련 논평 수위가 완화하는 등 중국 정부의 태도 변화가 감지됐다"고 전했다.

사드 이슈가 당분간 관련 기업들 주가에 어느 정도 영향은 미치겠지만 실적 등 기초여건을 뿌리째 흔들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여행업종의 사드 관련 피해에 대해 "중국 상품이 대체여행지인 동남아와 일본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어 크게 우려할 부분은 아니다"라고 내다봤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화장품주와 관련해 "당분간은 사드 관련 잡음에 계속 노출되겠으나 주가 밸류에이션(가치평가)보다는 불확실성이 문제"라며 "1분기에는 실적이 부진하겠으나 이를 확인한 뒤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리는 전략도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inishmor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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