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강요·특혜' 포스코·현대차 경영진 법정 선다

입력 2017-03-20 04:00  

'최순실 강요·특혜' 포스코·현대차 경영진 법정 선다

'의료농단' 연루자 줄줄이 재판…'삼성 합병' 문형표도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기업 출연을 결정하고 '비선 실세' 최순실(61)씨가 실소유한 업체들에 사업상 특혜를 준 것으로 드러난 기업 임원들이 법정 증언에 나선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20일 오후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직권남용 및 강요 혐의 재판에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한다.

권 회장은 미르·K재단에 출연한 경위를 비롯해 포스코 계열사 산하에 펜싱팀을 창단하고 그 매니지먼트를 최씨 소유의 더블루K에 맡긴 과정을 진술할 전망이다.

포스코 계열사였던 광고회사 포레카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안종범 전 수석으로부터 어떤 연락을 받았는지도 증언한다.

권 회장에 앞서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증인석에 선다.






2015년 7월 24일 박근혜 당시 대통령과 독대 자리에서 오간 대화, 최씨 지인이 운영하는 흡착제 제조업체 KD코퍼레이션과 납품 계약한 경위, 최씨 소유 광고업체 플레이그라운드에 광고를 발주한 경위 등을 진술하게 된다.

KD코퍼레이션의 이모 대표도 법정에 나와 납품 계약 과정을 설명한다.

오후 4시엔 미르·K재단 설립 과정에 관여했던 최상목 당시 경제금융비서관(현 기획재정부 1차관)이 증인으로 나온다.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와 함께 최씨가 '기획 폭로자'로 지목한 류상영 전 더운트 부장도 증인으로 다시 소환됐지만, 연락 두절된 상태라 출석은 기대하기 어렵다.






'의료 농단'에 연루된 인사들의 재판도 이날 줄줄이 열린다.

오전 11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김태업 부장판사)는 '보안 손님'으로 청와대를 드나들며 박 전 대통령을 진료한 김영재 원장과 김상만 전 녹십자아이메드 원장의 재판 준비 절차를 시작한다.

두 사람 재판은 안 전 수석 측에 뇌물을 건넨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 원장 부인 박채윤씨의 사건과 병합해 심리한다.

최씨 일가 주치의 격인 이임순 순천향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대통령 자문의를 지낸 정기양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의 첫 재판 준비 절차도 같은 재판부 심리로 열린다.

정 교수는 지난해 국회 청문회에서 대통령에게 시술하지 않았다고 위증한 혐의, 이 교수는 서창석 서울대병원 원장에게 김영재 원장을 소개하지 않았다고 위증한 혐의로 기소됐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하도록 국민연금공단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재판엔 당시 고용복지수석비서관실에서 근무했던 행정관들과 복지부 공무원이 증인으로 나온다.

s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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