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반한감정' 심각하다…주중공관, 교민보호 총력전

입력 2017-03-20 11:17   수정 2017-03-20 11:39

중국 내 '반한감정' 심각하다…주중공관, 교민보호 총력전

안전정보 신속 전파용 웨이신 계정개설에 전용 알림채널도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에서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와 관련해 반한(反韓) 행동이 사그라지지 않자 주중 공관들이 교민 보호를 위한 전용 알림 채널을 구축해 가동에 들어갔다.

20일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주중대사관 영사부는 최근 교민들에게 웨이신(微信·위챗) 공식 계정을 만들어 개통에 들어갔다. 안전정보를 신속히 전파하기 위해서다.

주중대사관이 기존 운영 중인 공식 위챗 계정과 달리 이번에 만든 'Korea0404' 계정은 한국 국적을 가진 교민만 가입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최근 사드 관련 유언비어나 안전 공지 등을 신속하게 전파해 불필요한 오해와 피해를 막는데 초점을 맞췄다.

주중대사관은 아울러 최근 '재외국민 신변안전 긴급 공지'까지 했다.

대사관은 사드 배치와 관련해 중국 내 각 지역에서 시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시위 장소 접근 자제, 중국인과 접촉시 불필요한 논쟁 자제, 대중 밀집 지역 및 유흥업소 출입 자제를 요청했다.

큰 소리로 대화하는 등 중국인을 자극하거나 눈에 띄는 행위 자제, 야간에 불필요한 외출 및 과도한 음주 자제, 외출 시 지인에게 목적지를 알리고 2인 이상 동행하며 항상 주변 상황 확인 등도 당부했다.

한 소식통은 "이번 사드 사태를 겪으면서 중국에서 유언비어뿐만 아니라 각종 반한 감정을 자극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교민의 불안이 커져 주중공관이 교민을 위한 전용 전파 체계를 만든 것으로 안다"면서 "신변 안전 긴급 공지까지는 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우리정부가 긴급 공지에 이어 직접 교민 전용 알림 채널까지 만든 것은 중국 내 반한 감정이 비이성적인 상황까지 도달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최근 중국 톈진(天津) 시내 헬스장 2곳에서는 태극기가 갈기갈기 찢겨 훼손된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중국인뿐 아니라 우리 유학생도 다수가 이용하는 한 대학 인근 헬스장에는 며칠 전 태극기가 찢긴 채 벽에 내걸렸다.

톈진 시내 다른 대학가의 헬스장에도 대형 태극기가 찢긴 채 조롱당하듯 샌드백 위에 걸렸다.

현지 유학생 커뮤니티에는 "유학생 2명이 택시를 타고 가면서 서로 한국어로 대화하자 중국인 택시기사가 고가도로 위에서 이유 없이 차를 세우더니 다짜고짜 내리게 한 뒤 가버렸다"는 피해사례가 게재되기도 했다.

또한, 중국에서는 '반(反)사드' 노래가 회자되고 있으며 한 중국인 여성 왕훙(網紅·중국의 파워블로거)이 자신의 웨이보에 한국 화장품이나 롯데 상품을 보이콧하자고 선동하는 등 한국을 자극하는 행위가 도를 넘고 있다.

president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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