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이 살 길" 제약업계, 올해도 R&D 투자 늘린다

입력 2017-03-21 07:10   수정 2017-03-21 14:01

"연구개발이 살 길" 제약업계, 올해도 R&D 투자 늘린다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국내 제약업계가 연구개발(R&D) 투자 증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R&D 강화 기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천억원 이상의 자금을 R&D에 쏟아부었던 한미약품[128940], 녹십자[006280], 대웅제약[069620], 종근당[185750] 등은 올해도 이 같은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다.

특히 종근당을 제외한 3개사는 R&D 투자 등 제반 비용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이 일제히 감소했으나 1천억원 이상을 R&D에 투자한다는 계획은 변함없다는 입장이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18%에 해당하는 1천600억원을 R&D에 투자한 데 이어 올해도 비슷한 수준에서 R&D 비용을 집행하기로 했다. 특히 한미약품은 신약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이유로 올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한 상황이어서 관련 투자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녹십자는 올해 R&D 투자를 지난해 대비 20~25%가량 증액할 계획이다.

녹십자는 지난해 1천200억원을 R&D에 투자했고, 올해 예상 투자금액은 1천400억~1천500억원 정도다.

지난해 처음으로 R&D에 1천억원을 넘게 쓴 대웅제약과 종근당은 올해도 1천억원 이상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다. 두 회사는 임상 단계에 따른 변동성으로 인해 구체적인 목표치는 제시하기 어렵지만 매출의 10% 이상을 R&D에 투자하겠다고 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올해 금액으로는 1천억원 이상, 매출 대비로는 13%가량을 투자할 예정"이라며 "헌팅턴병 치료제 등 해외 임상에 쓰이는 비용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간 매출 1조원을 가장 먼저 달성했지만 상위 제약사 중에서는 비교적 낮은 R&D 투자 비율(6∼7%)을 보이는 유한양행[000100]도 올해는 투자를 두 자릿수 이상 늘리기로 했다. 유한양행의 지난해 R&D 투자금액은 850억원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들 사이에서 신약개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서라도 현재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R&D를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jan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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