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최진혁 "시청률 10%로 '보이스' 능가하면 작은 콘서트"

입력 2017-03-22 15:33   수정 2017-03-23 09:16

'터널' 최진혁 "시청률 10%로 '보이스' 능가하면 작은 콘서트"

연쇄살인범 쫓아 2017년으로 건너온 1986년 형사역…25일 첫방

"'살인의 추억'서 송강호 가죽 재킷, 전 골덴바지 입었죠"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논두렁을 누비며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던 1986년의 형사 박광호가 미량의 DNA만으로도 범인을 잡을 수 있는 2017년으로 건너왔다.

지난해 큰 인기를 얻었던 tvN '시그널'에서 박해영(이제훈 분)과 이재한(조진웅)이 무전으로 교신하며 사건을 해결했다면, 이번엔 아예 현실로 건너온 셈이다.

스마트폰을 쓸 줄 모르고, 용의자다 싶으면 미란다 원칙이고 뭐고 주먹부터 날리고 보는 박광호이지만 '사람'에 대한 촉만큼은 어디에서도 빠지지 않는다.

스마트하지만 사명감 따위는 없는 2017년의 형사 김선재(윤현민)에게 그런 박광호는 낯설다. 그러나 점점 결정적 한 방을 날리는 존재가 된다.

터널에 서 있다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 30년을 점프했다는 박광호. 그는 왜 2017년에 와야만 했을까.

오는 25일 첫 방송 될 OCN의 16부작 주말극 '터널'에서 박광호 역을 맡은 배우 최진혁(31)은 "1·2부 대본을 봤을 때 영화 '살인의 추억'이 많이 떠오르긴 했다"며 "영화에서 송강호 선배님이 가죽 재킷을 입고 나오시는데 전 골덴바지를 구해 입었다"고 말했다.

그는 22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터널' 제작발표회에서 "테스트 촬영을 할 때 1986년이 배경이니만큼 정말 촌스러운 모습으로 촬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진혁은 또 박광호 연기를 위해 '시그널'에서 이재한을 연기한 조진웅의 연기를 눈여겨보진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시그널'을 거의 못 봤다"며 "다른 배우가 연기한 걸 보고 흉내 내보려 하는 건 좋지 않은 자세라 생각한다. 박광호에 최대한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터널' 시작 전 방송됐던 '보이스'의 흥행이 부담스럽지 않느냐고 묻자 "좋은 자극이 됐다"며 "'터널'의 시청률이 만약 10%를 넘는다면 홍대에서 작은 콘서트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https://youtu.be/_gA-mKGyR5k]


최진혁에게 이번 작품은 2014년 MBC TV '오만과 편견' 이후 3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이다.

그는 "'터널'에서 중요한 포지션이다 보니 부담이 크다"며 "특히 30년을 뛰어넘는다는 허구적 설정이니 배우의 상상력도 필요하고, 그걸 만들어가는 과정이 쉽지 않지만, 하루하루 더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진혁은 또 이 드라마가 '타임슬립 수사드라마'라기보다는 '휴먼 드라마'라고 강조했다.

신용휘 PD 역시 "연쇄 살인과 타임슬립은 드라마를 끌어가기 위한 하나의 모티브 정도이고 중점을 둔 부분은 각각 부족한 인물들이 모여 팀플레이로 보완해나가는 휴머니즘"이라고 설명했다.

최진혁은 이번 작품에서 옛날 형사 박광호와 티격태격하는 김선재 역의 윤현민과 브로맨스(남자 간의 진한 우정)를 예고했다. 실제로 두 사람은 1986년생 동갑내기다.

그는 "처음에는 많이 싸우다 요즘 유행하는 브로맨스도 좀 생겨날 것 같다"며 "또 제가 1986년에서 현재로 넘어오게 된 이유가 선재와 관련이 있는데, 그걸로 인해 나중에 점차 관계가 풀린다"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윤현민은 "극 중에서 이유영씨와 멜로가 있는데 진혁씨와의 브로맨스로 혹시 묻힐까 봐 걱정이 된다"고 능청스럽게 말했다.






최진혁은 이번 작품을 시작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 무릎 통증의 재발을 꼽았다. 그는 2015년 무릎 부상으로 의가사 제대한 바 있다.

그는 "욕심이 많아 어려운 액션을 다 소화하고 싶은데 상태가 안 좋아져서 대역도 좀 쓰다 보니 속상한 순간이 있었다"며 "지금 치료를 열심히 받고 있다"고 전했다. 윤현민에 따르면 최진혁은 전날에도 밤 촬영을 이어가다 응급실에 다녀왔다고.

이밖에 냉정한 심리학 교수 신재이 역의 '충무로 신예' 이유영이 스크린이 아닌 안방극장에서 새롭게 보일 매력과 베테랑 조연인 조희봉, 김병철 등의 강렬한 연기도 기대를 모은다.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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