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해병특전사 설치해 4군체제로 개편…전술핵 재배치"(종합)

입력 2017-03-26 14:12  

홍준표 "해병특전사 설치해 4군체제로 개편…전술핵 재배치"(종합)

천안함 폭침 7주기에 발표…"방어위주에서 공세위주로 전환"

"DJ·盧 정권 10년간 '휴민트' 北에 넘겨줘…좌파 집권시 美 정보 끊길 것"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상남도지사는 26일 대통령이 되면 해병특수전사령부를 설치해 '4군 체제'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천안함 폭침 사건 7주기인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방어 위주의 국방 정책에서 공세 위주의 국방 정책으로 전환하겠다"며 이런 내용을 골자로 국방 분야 공약을 발표했다.

홍 지사가 밝힌 해병특전사는 현재의 해병대와 특전사령부를 통합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육군, 해군, 공군에 해병특전사가 추가된다.

해병특전사 사령관은 4성 장군(대장), 1차장은 3성 장군(중장)으로 해병대 담당, 2차장은 3성 장군으로 특수전 담당이다.

해병특전사는 북한의 특수 11군단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과거 영화 '쉬리'에 나왔던 특수 8군단이 현재 11군단으로 개편된 20만 명의 '폭풍군단'이라고 홍 지사는 설명했다.

홍 지사는 "북한의 핵심 지휘부를 제거하고 후방을 교란하는 부대로 특전사를 동원하고, 해병대는 유사시 북한 상륙 부대로 키울 것"이라며 "침투 능력을 배가하고 인공지능과 로봇, 드론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최첨단 기술을 접목해 미군 못지않은 최첨단 부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또 1991년 11월 한반도에서 철수한 전술핵무기를 미국과 협의해 재배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신정부 출범 직후 미국과 전술핵무기 재배치 협상을 바로 시작하겠다"며 "한미 간 핵무기 공유 협정을 체결해 전술핵무기 재배치를 위한 준비를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전술핵무기 재배치는 현재 적용 중인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국가들의 핵 공유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벨기에,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터키 등 나토 5개국은 이미 미국과 전술핵무기를 재배치했다"며 "말하자면 '핵 단추'를 미국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공세 위주의 국방 정책'이 북핵에 대한 선제 타격까지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에 "북핵과 미국의 의도에 대한 구체적 자료를 갖고 있지 않은 일개 후보가 감정적으로 대답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집권하면 북한 관련 자료부터 보고 미국과 협력해서 판단하겠다"고 답변했다.

홍 지사는 미국과의 대북·군사정보 교류와 관련해 "좌파 정부가 들어서면 미국이 다시 전자정보 제공을 봉쇄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김대중 정부가 '북풍 공작 사건'과 관련, 정권의 이익을 위해 미국이 제공한 북한의 암호전문을 법정에 제출하는 바람에 미국이 오랜 기간 전자정보 제공을 끊은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좌파 정부 10년간 북한에 휴민트(HUMINT·북한 내 인적 네트워크) 자료를 다 넘겼다. 휴민트가 그 체제를 제대로 갖추려면 30년가량 걸린다"며 김대중·노무현 정권 때 미국과의 대북·군사정보 교류가 어려워졌다고 주장했다.




zhe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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