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편대' 두 날개 리쉘-박정아 지친 IBK기업은행
(인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배구 여자부 최초로 5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IBK기업은행의 고민은 결정력이다.
KGC인삼공사와 플레이오프에서 예상 밖으로 고전한 끝에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따낸 것도, 흥국생명과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기회를 잡고도 패한 것도 결정력 부족이 원인이다.
이정철(57) IBK기업은행 감독의 진단은 주축 선수의 체력 고갈이다.
이 감독은 2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릴 흥국생명과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어제 (매디슨) 리쉘을 불러서 몸이 어떠냐고 물어보니 힘들다고 하더라. 작년 8월부터 같이 했으니 한국 생활만 8개월째다. 얼마나 힘들겠나"라면서 "그래도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시점이니 힘들어도 조금만 견뎌보자고 말하니 알았다고 하더라"고 소개했다.
이 감독 말대로 IBK기업은행은 지친 리쉘이 득점 기회에서 강한 스파이크 대신 힘겨운 밀어 넣기로 겨우 코트에서 버티는 실정이다.
이 감독은 "제 자리에서 점프해 풀스윙하던 리쉘이 이제는 결정하지 못한다. 본인도 인정하고 있다. 힘들겠지만, 오늘 우리가 기회를 살리면 흐름은 돌아오게 돼 있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이 자랑하는 '삼각편대'의 일원인 박정아 역시 지쳤다.
이 감독은 "박정아도 체력적으로 떨어졌다. 그러다 보니 점프해서 내려오면서 때린다. 본인도 지금 어떤 상태인지 알 것"이라며 "모든 선수가 의기투합해 1차전 실패를 만회할 거라 믿는다. 배구로 치면 이제 1세트가 끝난 것이다. 불안하게 생각하지 말고, 우리에게 공격 기회가 왔을 때 결정 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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