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州경찰 지난해 말 '베를린 테러' 9개월 전 예견"

입력 2017-03-26 22:17  

"독일 州경찰 지난해 말 '베를린 테러' 9개월 전 예견"

현지 언론 보도…"내무부 정보 확보하고도 테러분자 추방못해"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독일 주(州)경찰은 작년 12월 발생한 테러분자 아니스 암리의 이른바 '베를린 트럭 질주 테러' 9개월 전에 이와 같은 사건이 일어날 수 있다고 예견했다고 일요신문 '빌트암존탁'이 보도했다.

공영 국제방송 도이체벨레는 26일 빌트암존탁 최근호를 인용한 기사에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경찰이 지난해 3월 암리의 자살공격에 관한 분명한 증거를 들어 주정부 내무부에 경고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들 증거 중에는 암리가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으로 자신의 자살공격 계획에 관해 암시한 내용도 있다고 도이체벨레는 소개했다.

그러나 당시 경찰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주 내무부는 튀니지 출신으로서 독일에 망명하는 것이 거부된 암리의 추방을 법적으로 강제할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주 내무부의 이런 태도는 테러가 발생한 이래 줄곧 랄프 예거 내무부 장관이 되풀이했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선 예거 내무장관이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며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도 일부 나오고 있다.

주의회는 오는 29일 진상조사위원회를 열어 암리의 추방과 사찰 실패에 대해 주정부 주요 책임자들을 추궁할 계획이다.

앞서 암리는 작년 12월 19일 베를린 시내 중심가에 있는 야외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트럭을 몰고 질주해 무고한 시민 12명이 사망하고50명이 부상했다.

암리는 이후 도주하다 나흘 뒤인 23일 이탈리아에서 경찰에 사살됐다. 그는 추방 유예 상태였지만 범행 이틀 전 튀니지로 돌아가는 것이 최종 결정된 상태였던 것으로 이후 취재 결과 드러난 바 있다.

un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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