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는 다음달 목표치 달성 예정"…OPEC "감산 합의 6개월 연장 가능"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산유국들이 지난달 말까지 감산 합의를 94% 정도 이행했다고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이 26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쿠웨이트에서 개최된 감산 합의 감시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연 기자회견에서 "2월 말 현재 OPEC과 비OPEC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가 94% 이행됐다"며 "조만간 100%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박 장관은 비OPEC 최대 산유국인 러시아는 다음 달 말까지 지난해 10월 수준과 비교해 하루 평균 30만 배럴을 감산해 감산 합의 목표치를 완전히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현재까지는 하루 산유량을 18만5천 배럴까지 줄였다고 덧붙였다.
노박은 이어 "전 세계 석유 비축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2분기에 실제로 비축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쿠웨이트 석유장관 잇삼 알 마르주크도 최근 "OPEC 회원국들이 감산 합의를 106% 이행했으며 감산에 동참한 비OPEC 산유국들을 포함하면 감산 합의가 94% 이행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OPEC은 26일 언론 보도문을 통해 "(올해 6월까지가 시한인) 감산 합의가 6개월 더 연장될 수 있다"면서 "이와 관련한 논의가 다음 달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OPEC은 지난해 11월 말 산유량을 하루 12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고, 뒤이어 11개 비OPEC 산유국들도 지난해 12월 중순 하루 55만8천 배럴을 감산하기로 했다.
이 합의에 따라 러시아는 올해 초부터 하루 산유량을 서서히 줄여 상반기 안에 1천94만7천 배럴까지 감산하기로 약속했다. 지난해 10월 산유량 기준 하루 30만 배럴을 줄이겠다는 것이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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