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새정부 밑그림 그린다…20개 어젠다 제시

입력 2017-03-27 11:30  

서울대, 새정부 밑그림 그린다…20개 어젠다 제시

5월까지 어젠다별 정책방향·로드맵 마련해 백서로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서울대가 새 정부 정책방향 밑그림을 그린다.

조기대선으로 출범하는 새 정부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꾸릴 새 없이 바로 업무를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인수위가 없는 '준비되지 않은 정부'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국내 최고 연구기관으로 꼽히는 서울대가 제시하는 정책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대는 미래연구위원회를 중심으로 새 정부가 관심을 둬야 할 7개 핵심이슈와 그 아래 20개 어젠다를 도출했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서울대는 단순히 어젠다를 내놓는 것에 그치지 않고 어젠다별로 구체적인 정책방향과 로드맵을 5월까지 마련해 제시할 계획이다.

핵심이슈 7개는 '세계화', '인구구조변화', '4차 산업혁명 기반 첨단기술 발달' '디지털경제', '경제불균형', '환경위기 증가', '국가안보' 등이다.

미리 공개된 연구 중간결과를 보면 '세계화'라는 이슈에서는 '다문화시대 포용적 성장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과 '글로벌 거버넌스 시대의 리더십 강화 전략'이라는 어젠다가 나왔다.

다문화시대 사회안전망 어젠다 관련 연구를 맡은 모경환 사회교육과 교수팀은 올해부터 2019년까지 기존 다문화정책을 분석하는 등 정책개선을 추진하고 2020년부터 2024년까지는 법제개선, 2025년 이후에는 이민정책 등 다문화 정책을 총괄하는 부처를 설립하라는 일정표를 제시했다.

'인구구조 변화'라는 이슈에서는 초고령화에 맞춘 '생애주기별 웰니스 이노베이션 융합기술 개발'과 '지능향 미래 정보통신기술(ICT) 활용 기술 개발'이라는 어젠다들이 도출됐다.

박연환 간호학과 교수는 "웰니스산업에 ICT를 접목한 융합기술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급부상했다"고 진단하며 2019년까지 단기적으로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이후 정착·확산시켜 최종적으로는 관련 원천기술을 실용화해야 한다는 계획를 내놨다.

'4차 산업혁명' 이슈에서는 가장 많은 9개 어젠다가 나왔다.

이 가운데 '우주시대 생태계 조성 핵심 원천기술 개발'이라는 어젠다 연구를 담당한 기창돈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는 "우주산업은 고도화 기술의 집약이며 다양한 산업과 연관돼 파급효과가 크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우주발사체와 위성항법시스템을 자체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재작년 6월부터 어젠다 마련을 위한 기초연구를 진행했고 이렇게 도출된 40개 어젠다 가운데 20개를 추렸다"면서 "최종 연구결과는 백서로 제작해 새 정부와 각 정당,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등에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jylee2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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