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다'…더스틴 존슨, WGC 델매치플레이 우승(종합)

입력 2017-03-27 09:17  

'이변은 없다'…더스틴 존슨, WGC 델매치플레이 우승(종합)

올 시즌 벌써 3승…세계랭킹 1위 롱런 예고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했다.

존슨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결승전에서 욘 람(스페인)을 1홀 차로 눌렀다.

존슨은 이달 초 WGC 멕시코 챔피언십에 이어 WGC 대회에서 연승을 기록했다. WGC 대회에서 연속 우승한 선수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존슨 뿐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유럽프로골프 투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아시안투어,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샤인투어, 호주 PGA 등 6개 단체가 공동 주관하는 WGC는 1년에 4차례 열린다.

존슨은 WGC 대회에서 통산 다섯 번째 우승했지만, 매치플레이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치플레이로 진행되는 이 대회에선 세계 탑 랭커들이 낮은 순위의 선수들에게 무릎을 꿇는 장면이 드물지 않았다.

세계 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조별리그 첫날 랭킹 68위 쇠렌 키옐센(덴마크)에게 2홀 차로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존슨에게 이변은 없었다.

존슨의 준결승전 상대는 조별리그 첫날 세계 랭킹 6위 조던 스피스(미국)를 잡은 '이변의 주인공' 다니하라 히데토(일본)였다.

존슨은 중반부터 추격을 시작한 히데토와 16번홀까지 동점이었지만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1홀 차로 결승에 진출했다.

존슨은 결승전에서도 신예 람에게 단 한번도 리드를 허용하지 않았다.

3번홀부터 6번홀까지 파-파-버디-버디를 기록한 존슨은 보기-보기-파-파를 기록한 람을 4홀 차로 앞서기 시작했다.

람도 그대로 물러서진 않았다. 8번홀까지 5홀 차로 뒤졌던 람은 9번홀과 10번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낚으며 추격을 시작했다.

특히 317야드인 13번(파4)에선 호수 위로 드라이버샷을 날리는 공격적인 경기운영으로 버디를 잡으면서 추격의 가속페달을 밟았다.

15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람은 16번홀에선 티샷 난조로 위기에 빠졌지만, 나무 사이로 세컨드 샷을 내보낸 뒤 9m짜리 버디퍼팅을 성공하면서 존슨과의 격차를 1홀 차까지 줄였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존슨은 17번홀과 18번홀에서 파-파를 기록하며, 역시 파-파를 기록한 람의 추격을 따돌렸다.

존슨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를 포함해 16강전과 8강전, 준결승, 결승 등 112홀을 도는 동안 단 한번도 상대에게 리드를 허용하지 않았다.

통산 15승을 거둔 존슨은 세계골프계에 '존슨 시대'의 롱런을 예고했다. 특히 올 시즌에는 제네시스 오픈과 WGC 맥시코 챔피언십 등 최근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다.

존슨은 경기 후 "긴 하루였다. 오늘 경기 내용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3-4위 결정전에선 빌 하스(미국)가 다니하라를 2홀 차로 꺾었다.

이번 대회에서 쟁쟁한 세계 톱 랭커들을 꺾은 다니하라는 아시아 출신 선수 중 처음으로 델 매치플레이 준결승에 진출했다. 3-4위 전에서 패배했지만 7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는 등 마지막까지 강한 인상을 남겼다.

kom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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