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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해진 KBO 우승 공약…'옷 벗겠다' 하나도 없었다

입력 2017-03-27 16:57  

차분해진 KBO 우승 공약…'옷 벗겠다' 하나도 없었다

이대호 "밤새 울며 팬들과 이야기하고 싶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최근 몇 년 동안 KBO리그 미디어데이에서는 '우승 공약'을 내거는 게 유행처럼 번졌다.

2015년 미디어데이에서 '우승하면 옷 벗고 춤추겠다'고 약속했던 유희관은 그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뒤 정말 상의를 벗고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이후 꾸준히 나왔던 게 '상의 탈의' 공약이었지만, 27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팬 페스트에서는 자극적인 약속 대신 팬과 함께하는 진정한 축제의 장을 만들겠다는 목소리가 크게 들렸다.

리그 3연패를 노리는 두산 주장 김재호는 "우승 당일 그라운드에서 팬들과 함께 클럽 식으로 놀 수 있는 시간을 1시간 정도 가지고 싶다. 그날 놀고 헤어지는 건 어떨까 한다"고 말했고, NC의 전 주장 손시헌은 "2018시즌 개막전에 팬들을 모두 무료로 초대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화 주장 이용규는 "올해 새로운 응원가가 나왔다. 며칠 전에 팬들과 함께 녹음했는데, 우승하면 마이크를 들고 팬들과 함께 마운드에서 그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했고, kt 주장 박경수는 "우승보다 5강 안에 들면 시즌 종료하는 날 팬 100분을 모셔 만찬을 준비하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그런가 하면 롯데 주장 이대호는 "우승하면 부산 전체가 눈물바다 될 거다. 공약이 필요 없을 것 같다"면서 "그날 야구장에 오신 분들과 얼싸안고 울면서 밤새 이야기하고 싶다"는 말로 우승의 간절함을 드러냈다.

화끈한 '볼거리'를 약속한 공약도 뒤를 이었다.

KIA 양현종은 "올해 하면 11번째 우승인데, 만약 우승하면 축승회 때 11명이 걸그룹 댄스가 어떤 것인지 보여 드리겠다"며 유일하게 춤을 공약으로 걸었다.

삼성 주장 김상수는 "올해가 이승엽 선배님의 마지막 시즌인데, 데리고 번지점프를 하겠다"며 "높은 곳에 계셨으니 다시 (내려가서) 처음부터 시작하시라는 마음"이라고 수위 높은 농담을 던졌다.

SK 박정권 주장은 "겨울 바다에 단체 입수해 단체 사진을 찍겠다"고 했다가 "동남아 바다"라고 말을 바꿔 팬들의 야유를 받기도 했다.




작년 우승 공약을 다시 내건 '재활용' 구단도 있었다.

넥센 주장 서건창은 "다른 걸 아무리 생각해봐도 신선한 게 없더라. 책임지고 고척에서 번지 점프하는 그 날까지 (공약 선언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LG는 지난해 '잠실 중앙 펜스가 열리고, 이병규가 적토마를 타고 잠실구장에 등장한다'라는 참신한 공약으로 박수를 받았다.

류제국은 "작년만 한 공약이 없을 것 같다"며 지금은 해설위원으로 변신한 이병규를 잠실구장에 데려오겠다고 약속했다.

4b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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