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출소' BBK 김경준 출국요청…"진상규명 원한다"(종합2보)

입력 2017-03-28 16:18  

'만기출소' BBK 김경준 출국요청…"진상규명 원한다"(종합2보)

청주외국인보호소 인계…특별접견 박범계 "김씨, MB 유죄 근거 다수 보유 주장"

(천안·청주=연합뉴스) 김용윤 전창해 이재림 기자 = 'BBK 주가조작 사건' 당사자인 김경준(51) 전 BBK투자자문 대표가 28일 만기 출소했다.


천안교도소는 이날 오전 김 전 대표에 대한 출소 절차를 마쳤다. 김 전 대표 신병은 청주외국인보호소로 넘겨졌다.

김경준 전 대표는 코스닥 기업 옵셔널벤처스 주가를 조작하고 거액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2009년 대법원에서 징역 8년과 벌금 100억원이 확정됐다.

그는 지난 2015년 징역형 복역을 마쳤으나, 벌금을 내지 못해 그간 노역장에 유치됐다. 벌금을 미납한 사람은 교도소에서 일정 시간 노역에 종사하도록 돼 있다.

미국 국적인 그는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강제 퇴거 대상자다.

앞서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MB(이명박 전 대통령) 적폐 규명을 위해서 김씨를 (미국으로) 내보내면 절대 안 된다"고 밝힌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이날 천안교도소를 찾아 김 전 대표와 인사를 나눈 데 이어 청주외국인보호소에서 1시간가량 특별접견을 했다.


이후 박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김 전 대표는 정권이 교체돼 BBK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길 기대하고 있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주가조작 사실을 유죄로 판단할 여러 근거가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BBK 사건 관련 의혹을 밝힐 결정적 자료를 다수 가지고 있다는 게 박 의원의 전언이다.

박 의원은 "다만, (자료를) 아직 공개하기는 이르다고 김 전 대표는 말한다"며 "미국으로 돌아가면 진상규명을 위해 나설 것이고, 적절한 언론사와 인터뷰도 하겠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김 전 대표가 수사 과정에서 검찰로부터 회유와 협박을 받아 협조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던 검찰이 기소 이후에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억울해했다"고 말했다.

미국에 있는 가족을 그리워한다는 김 전 대표의 심경도 전했다.

박 의원은 "김 전 대표는 벌써 내일 자 미국 로스앤젤레스행 비행기 티켓을 구해뒀다고 한다"며 "외국인보호소 측에 내일 출국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는 뜻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전 대표는 박 의원을 통해 '자유의 몸이 돼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고 싶다'는 의향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상 그는 강제 추방 절차를 밟으면 앞으로 5년간 국내에 입국할 수가 없다.

한국에서 출생한 사람에 한해 법무부 장관의 재량으로 입국을 허용하는 예외 규정이 있다.

박 의원은 "BBK 사건 관련 민·형사 소송기록을 김 전 대표와 공유하기로 했다"며 "그걸 보면 그동안의 의혹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국인보호소는 조만간 심사를 거쳐 김 전 대표 출국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wald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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