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채기업 살려라"…후이산유업 채권단에 상환연장 지시

입력 2017-03-29 17:35  

"中, 부채기업 살려라"…후이산유업 채권단에 상환연장 지시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 당국은 채무불이행 사태에 빠진 기업이 나오자 채권단 회의를 소집해 상환 연장을 지시하는 등 기업들 부채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9일 중국 랴오닝(遼寧)성의 후이산(輝山)유업이 23개 은행으로부터 100억위안(약 1조6천220억 원)을 대출받았지만 이자를 갚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후이산유업이 채무불이행 상태에 처하자 랴오닝성 정부 재정청은 지난 23일 모든 채권자와 긴급 면담을 하고 채권 상환을 연장할 것을 지시했다.

앞서 랴오닝성 정부는 후이산유업의 재정 상태 개선을 위해 토지 매각 대가로 9천만 위안(146억 원)을 현금으로 지급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4일 홍콩에서 후이산유업의 주가는 85%나 폭락해 시가총액 40억 달러(4조4천600억 원)를 증발시킨 뒤 거래 중지됐다.

직원 1만2천 명을 둔 60년 역사의 후이산유업은 28일 성명에서 랴오닝성 정부의 채권단 회의 소집 사실을 공개한 뒤 최근 자사 주가 폭락이 자사에 대한 은행권의 신뢰를 약화했다고 설명했다.

후이산유업은 랴오닝성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중국은행(BOC)을 주채권자로 한 채권자위원회를 결성했다.

랴오닝성 정부가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는 것은 공산당 최고 지도부 개편이 이뤄질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9차 당대회)를 앞두고 금융위기 방지를 올해 최우선 안건으로 설정하라는 중앙 정부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harri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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