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홍콩 우산혁명 지도부 기소 탄압은 아니다"

입력 2017-03-29 18:28  

SCMP "홍콩 우산혁명 지도부 기소 탄압은 아니다"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홍콩 정부가 친(親)중국파 후보의 차기 행정장관 당선 하루만인 지난 27일 '우산혁명' 지도부를 기소한 것이 시기는 나빴지만 탄압은 아니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평가했다.

신문은 홍콩 시민 불복종 운동의 대부인 베니 타이(戴耀延·50) 홍콩대 법대 교수가 자신과 8명의 우산혁명 지도부를 기소한 것이 탄압이라고 비난했지만, 탄압이 아니라는 것을 모두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SCMP는 정부가 캐리 람(林鄭月娥) 당선인의 행정장관 당선 이튿날 이들을 기소한 것이 매우 안 좋아 보이는 점은 인정하지만, 기소 시점과 기소가 법적으로 적절한지 등 2개의 매우 다른 사항을 혼동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기소 시점이 예측 불가능했지만, 타이 교수와 찬킨만(陳健民) 홍콩중문대 교수, 추이우밍(朱耀明) 목사 등 시민단체 '센트럴을 점령하라' 공동 대표 3명이 1년여 전 경찰에 출두한 점을 고려하면 기소가 놀라운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SCMP는 타이 교수가 기소 내용이 실제 벌어진 일과 일치한다면 유죄를 인정할 것이라고 말한 점과 또다른 피고인 시우카춘(邵家臻) 입법회 의원(국회의원격)이 우산혁명 때 자신의 활동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고 말한 점을 언급한 뒤 핵심 활동가의 일부가 유죄나 책임을 인정했을 때 정치적 음모나 탄압을 주장하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홍콩 정부는 차기 행정장관 선거 다음 날인 지난 27일 저녁 우산혁명 지도부인 타이 교수 등 9명을 공공장소 소란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harri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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