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삼성폰, 갤럭시S8으로 부활하나

입력 2017-03-30 00:17   수정 2017-03-30 00:30

'절치부심' 삼성폰, 갤럭시S8으로 부활하나

성공에 강한 자신감 보이면서도 제품 안전성에 만전

최다 6천만대 이상 판매 전망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7조원에 달하는 손실을 떠안은 삼성전자[005930]가 신제품 갤럭시S8의 흥행에 성공하며 화려하게 재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S8을 공개하기에 앞서 '완성이자 새로운 시작'이라는 문구를 티저 광고에 삽입하며, '새 출발'의 의지를 다졌다.

이 문구는 '나는 알파이며 오메가이고 처음이며 마지막이고 시작이며 마침이다'라는 기독교 성경의 한 구절을 연상시키는데, 삼성전자가 갤럭시S8에 얼마나 큰 자신감을 갖고 있는지를 직접 드러낸다.

다만, 삼성전자는 어느 때보다 조심스럽다.

인공지능(AI) 가상비서니, 얼굴인식이니 하는 온갖 첨단 기술을 갤럭시S8에 집어넣고 '틀을 깨는 혁신'을 표방하고 있지만, 이면에선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폰'으로 인정받으려 애쓰는 것이다.

이는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 홍채인식 등으로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다가 잇단 발화 사고로 불명예스럽게 조기 단종한 갤럭시노트7의 트라우마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의 발화 원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스마트폰의 안전성을 높이고 발화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고, 갤럭시S8의 개발·양산 단계부터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안전·내구성 검사, 외관 검사, X레이 검사, 해체 검사, 누액 감지(TVOC) 검사, 상온의 전압 변화(ΔOCV) 측정 검사, 충·방전 검사, 제품 출고 전 소비자의 사용 환경을 가정한 가속 시험 등 8가지 배터리 검사 프로세스를 확립했다.

스마트폰 내부에 배터리를 끼우는 공간을 여유 있게 확보하고, 배터리에 가해지는 외부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치를 추가로 적용하는 동시에 배터리 안전 설계 기준을 높였다.

또 충전 온도와 속도, 전류량 등을 조절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능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출시 초반 몹시 긴장한 상태로 시장 상황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만에 하나 갤럭시노트7과 비슷한 발화 사고가 재발한다면 너무나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신제품의 성공적인 론칭을 위해 뉴욕의 공개행사에 참석하기보다 생산·유통 현장을 끝까지 지키라고 주요 임직원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8은 돌발 상황만 없으면 대성공을 거둘 가능성이 크다. 애플이 오는 9월 아이폰 차기작을 내놓기 전까지는 갤럭시S8에 대적할 경쟁작이 마땅치 않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 시각이다.

갤럭시노트7의 뼈아픈 과오로 절치부심한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이 사상 최다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며 초도 물량을 1천만대 이상 책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갤럭시S7보다 20% 가까이 많은 6천만대 이상 판매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hanj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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