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부활·박병호 재기·황재균 도전 기대하세요

입력 2017-03-31 09:57  

류현진 부활·박병호 재기·황재균 도전 기대하세요

메이저리그 4월 3일 개막…오승환, 개막전 출격 준비

추신수·김현수, 정상 컨디션으로 시즌 돌입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꿈의 무대' 메이저리그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메이저리그는 한국시간으로 다음 주 월요일인 4월 3일 개막한다. 개막일에는 3경기가 예정돼 있다.

그중 가장 기대되는 경기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시카고 컵스와 오승환(35)이 있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맞대결이다.

작년 우승팀인 컵스가 올해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와 더불어 '끝판 대장'으로 불리는 오승환이 마무리로 등판할지 관심을 끈다.

오승환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미국 현지 언론으로부터 '세인트루이스 구단 역사상 가장 믿음직한 마무리'라는 찬사까지 받으며 큰 기대 속에 시즌을 출발한다.

지난해 250만 달러(약 28억원)에 이어 올해 275만 달러(약 31억원)의 기본 연봉을 받는 오승환은 올 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가 된다.

오승환은 지난해 76경기에서 6승 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준의 성적만 유지하면 연평균 1천만 달러(약 112억원) 안팎의 대형 계약도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랜 재활 끝에 복귀한 '괴물'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4월 8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방문경기에서 고대했던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다저스타디움 홈 개막 4연전 뒤 벌어지는 첫 원정경기다. 다저스는 클레이턴 커쇼-마에다 겐타-리치 힐-브랜던 매카시-류현진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확정했다.

일정대로라면 류현진은 닷새를 쉰 4월 14일에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디펜딩 챔피언' 컵스를 상대한다.

2015년 왼쪽 어깨, 2016년 왼쪽 팔꿈치를 잇달아 수술한 류현진은 시범경기에서 4차례 선발 등판해 14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삼진 12개를 뺏는 동안 볼넷은 1개만 내주는 제구가 인상적이었다. 직구 최고 시속도 148㎞로 나쁘지 않았다.

복귀전 장소가 '투수들의 무덤'인 고지대 쿠어스필드라는 게 우려스럽지만 2014년 6월 7일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좋은 기억이 있다.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는 올해 아메리칸리그 재기상을 꿈꾸고, 지난해 플래툰의 굴레에 갇힌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붙박이 활약을 노린다.

추신수는 지난해 4차례나 부상자명단(DL)에 오른 탓에 48경기 출전에 그쳤다. 잦은 부상 탓에 올해에는 지명타자 출전 빈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추신수는 명예 회복을 위해서라도 부상 방지가 중요하다.

김현수는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좌완 상대 성적이 18타수 무안타였다. 기회도 많지 않았을뿐더러 이를 살리지 못하면서 플래툰을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시범경기에서는 좌완을 상대로 0.375(8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메이저리그 2년 차를 맞는 김현수가 볼티모어의 플래툰 시스템을 극복하고 주전 좌익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승환, 류현진, 추신수, 김현수가 개막 25인 로스터를 확정한 것에 반해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는 시범경기의 눈부신 활약에도 개막 로스터에서 배제됐다.

지난 시즌 빠른 공에 약점이 뚜렷하다는 지적을 받고 올해는 마이너리그 초청선수 신분으로 시범경기에 나선 박병호는 타율 0.353(51타수 18안타), 6홈런, 13타점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박병호는 40타석 이상 들어선 팀 내 타자 중 타율, 홈런, 타점 1위를 싹쓸이했으나 40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미국 현지 언론들까지 박병호의 뜻밖의 마이너행에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박병호는 "아쉬운 소식이지만 실망하지 않는다. 내 목표는 변하지 않는다"며 마음을 빠르게 추슬렀다. 박병호가 마이너리그에서도 시범경기 때와 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빅리그 재진입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수도 있다.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역시 시범경기에서의 놀라운 활약에도 시즌 개막을 메이저리그가 아닌 마이너리그에서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워낙 활약이 좋았고, 구단 안팎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는 만큼 시즌 중 빅리그의 부름을 받을 것이 확실시된다.

음주 뺑소니 사고 탓에 취업비자를 받지 못한 강정호(30·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제한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채 국내에서 개막전을 맞을 전망이다.

현재로썬 강정호의 빅리그 복귀 시점을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