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미국 경제지표의 호조에 원/달러 환율이 올라 나흘째 반등세를 이어갔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2원 오른 1,118.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영향으로 1.3원 오른 1,118.5원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 1,120원 선을 돌파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역외 매도세에 밀려 내리기 시작해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경제지표의 호조에 따른 달러화 강세의 영향을 받았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는 2.1%로, 잠정치인 1.9%보다 올랐다.
4분기 개인소비지출도 연율 3.5%로, 잠정치인 3.0%에서 상향 조정됐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3천건 감소한 25만8천 건으로 집계됐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08주 연속 30만건을 밑돌아 노동시장이 지속적인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은 매파적 발언도 이어지고 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를 회의마다 인상할 수는 없겠지만 1년에 한 번 이상은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올해 연준이 금리를 3회 이상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4월에 미국의 환율조작 보고서가 나오고 내일 발표되는 우리나라 수출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대내외 여건이 원화 강세를 유지하는 쪽으로 기운다"며 "이에 따라 다음주에는 속도 조절이 끝나고 원/달러 환율이 완만하게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00.58원으로, 지난 30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04.90원)에서 4.32원 내렸다.
pseudoj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