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英총리에 서한 보내 '독립투표 승인' 공식 요청

입력 2017-03-31 23:27  

스코틀랜드, 英총리에 서한 보내 '독립투표 승인' 공식 요청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스코틀랜드 자치정부가 영국 정부에 독립 주민투표 승인을 공식 요청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31일(현지시간) 영국 의회와 스코틀랜드의회의 분권 법규에 의거해 스코틀랜드의 독립 주민투표 실시를 승인해 달라고 요청하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에게 전달했다.

앞서 스코틀랜드의회는 지난 28일 스터전 수반에게 영국 정부에 독립 주민투표 승인을 공식 요청하는 권한을 부여하는 발의안을 찬성 69표, 반대 59표로 통과했다.

스터전은 서한에서 브렉시트 협상과 관련해 자치정부들의 목소리가 크게 무시되고 있고, 타협을 위한 모든 시도도 거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터전은 "총리가 스코틀랜드의회 의지를 거부할 아무런 합리적 이유가 없는 것 같은 만큼 총리가 그렇게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메이 총리는 "지금은 제2의 독립 주민투표를 논의할 때가 아니다"며 거듭 거부 입장을 확인했다.

특히 메이 총리는 지난 27일 스코틀랜드를 방문해 "내 입장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스터전은 영국이 EU 단일시장을 떠나기로 한 만큼 주민들에게 EU 단일시장에서 이탈하는 '하드 브레시트'와 '독립 국가' 중 하나를 선택하는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며 발의안을 상정했다.

그러면서 브렉시트 협상 결론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2018년 가을과 2019년 봄 사이 투표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6월 치러진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스코틀랜드에선 브렉시트 반대(62%)가 높았다.

앞서 지난 2014년 9월 치러진 스코틀랜드 독립 주민투표는 찬성 45%, 반대 55%로 무산됐다.

메이 총리로선 브렉시트 협상에서 EU 측과 상대하는 한편 국내적으로 스코틀랜드의 독립 요구를 무마해야 하는 이중고에 직면했다.


jungw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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