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희생자 추념식 앞두고 추모·상생 기원 행사 열려

입력 2017-04-01 13:29  

제주 4·3희생자 추념식 앞두고 추모·상생 기원 행사 열려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69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을 이틀 앞둔 1일 제주 전역에서 4·3의 완전한 해결을 통한 화해와 상생을 기원하는 행사가 열렸다.

제주시 신산공원에 있는 해원방사탑 앞에서는 제주 4·3 도민연대의 주관의 해원방사탑제가 마련됐다.

제는 개제, 국민의례, 4·3 영령에 대한 묵념, 경과보고, 제례(제문봉독), 파제 순으로 봉행됐다.

이 자리에는 양윤경 4·3희생자유족회장과 김상철 4·3연구소 이사장 등 4·3 유족과 관련 단체 관계자는 물론 도민과 학생들도 참석해 4·3 영령에게 절을 올렸다.


4·3도민연대는 "2003년 4·3진상조사보고서 발간 이후 추가 진상규명 사업은 진척이 없고 4·3희생자 신고 및 유적지정비사업도 중단됐다"며 4·3 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다짐하고 올해 추념 행사의 성공을 기원하며 제를 봉행했다고 밝혔다.

4·3해원방사탑은 4·3 제50주년을 앞둔 1998년 4월 4·3 희생자들의 원혼을 달래고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특별법 제정 등을 염원하며 제주도 전역에서 모아 온 돌멩이 하나하나를 쌓아 올린 탑이다. 해마다 4월 1일 이 탑에서 제를 지낸다.

70년 전인 1947년 삼일절 만세운동 기념대회가 열렸던 제주시 관덕정 광장에서는 '찾아가는 현장 위령제'가 제주민예총 주관으로 마련됐다.

위령제에서는 제주4·3사건이 도화선이 된 1947년 경찰의 삼일절 기념대회 발포사건을 시작으로 7년여간 학살된 4·3 희생자의 넋을 위로했다.

또 제주 전역의 4·3 유적지에서는 어린이 등을 대상으로 한 순례 행사와 그림 그리기 대회 등이 열렸다.

이날 열리기로 한 제2회 제주4·3평화상 시상식은 연기됐다.

제주4·3평화재단은 수상자인 브루스 커밍스(74) 미국 시카고대학교 석좌교수가 탄 항공기에서 응급환자가 발생, 해당 항공기가 미국 앵커리지 공항으로 회항해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고 알려옴에 따라 부득이하게 시상식을 연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추후 커밍스 교수와 협의해 시상식 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다.

정부의 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제주4·3은 1947년 3·1절 발포사건 때부터 1954년 9월 21일 한라산 통행금지령이 해제될 때까지 7년 7개월간 군경의 진압 등 소요사태 와중에 양민들이 희생된 사건이다.

적게는 1만4천, 많게는 3만명이 희생당한 것으로 현재 잠정 보고됐다.

오는 3일에는 제주시 4·3평화공원에서는 제69주년 4·3희생자 추모식이 열리며 이달 한 달간 유적지 순례 행사 등 각종 기념행사가 마련된다.

ko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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