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4개 성 수장 교체…시진핑 측근 중용(종합)
"교체 안된 저장성 등 6개 성 서기, 추가 승진 가능"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올가을 최고지도부 개편을 앞두고 지방 정부 수장에 측근들을 중용, 권력 장악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1일 헤이룽장(黑龍江), 하이난(海南), 간쑤(甘肅), 산둥(山東) 등 4개 성(省)의 수장인 당위원회 서기를 교체했다고 홍콩 명보(明報)와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중국 관영 신화통신을 인용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류츠구이(劉賜貴·61) 하이난 성장은 하이난 당 서기로, 린둬(林鐸·61) 간쑤 성장은 간쑤 당 서기로 각각 승진했다.
또 장칭웨이(張慶偉·56) 허베이(河北) 성장은 헤이룽장 당 서기, 류자이(劉家義·61) 심계서장(감사원장격)이 산둥 당 서기에 선임됐다.
이들 가운데 류츠구이 서기는 푸젠(福建)성에서 오랫동안 시 주석과 함께 일한 측근으로 간주되고 있다.
그는 1996∼1999년 시 주석이 푸젠성 부서기 겸 성 육군 예비역 대공포사단(師) 제1정치위원을 맡았을 때 푸젠성 푸톈(포<艸밑에 甫>田)시 상무부시장 겸 푸젠성 예비역 포병사단 제3연대(團) 제1정치위원을 맡았다.
2000년 시 주석이 푸젠 성장으로 승진했을 때 푸젠성 해양 및 어업국장을 맡은 류 서기는 푸젠성 샤먼(廈門)시장, 중국 해양국 국장 등으로 승진 가도를 달린 뒤 2014년 하이난 부서기로 선임됐으며 이듬해 하이난 성장으로 승진했다.
군수기업 수장 출신인 이른바 '우주방'으로 분류되는 장 서기도 시 주석이 작년 6월 동유럽·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때 수행원 명단에 직접 발탁하는 등 총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린 서기는 시 주석의 최측근인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겸 정치국 상무위원이 베이징(北京) 시장을 맡았을 때 베이징 시청(西城)구 구청장과 서기, 베이징 부비서장 등을 역임한 측근으로 꼽힌다.
린 서기는 2012년 이후 5년 새 헤이룽장, 랴오닝(遼寧), 간쑤 등 3개 성에서 근무한 뒤 간쑤 성장에 선임된 지 1년 만에 서기로 초고속 승진했다.
류자이 서기도 30여 년 간 감사 부문에서 근무하며 반부패 단속에 적극적으로 나서 왕 서기 측근으로 간주되고 있다. 지방 행정 경험이 없고 당 중앙위원이 아닌 그의 지방 서기 발령은 파격 인사로 받아들여진다.
반면 이번에 퇴임한 뤄바오밍(羅保銘) 전 하이난 서기와 왕싼윈(王三運) 전 간쑤 서기는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정치 기반인 퇀파이(團派·공산주의청년단 출신의 정치 파벌) 일원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인사로 시 주석·왕 서기 동맹의 권력이 강화하는 대신 후 전 주석과 리 총리의 영향력이 약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명보는 이번 인사로 31개 지방 성시 중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충칭(重慶)시, 광둥(廣東)·저장(浙江)·푸젠·쓰촨(四川)성, 광시(廣西)좡족자치구, 닝샤(寧夏)회족자치구 등 9개 지역 수장 인사만 남았다며 당 중앙정치국 위원인 베이징·상하이·충칭·광둥 서기를 제외한 5개 지역의 서기가 19차 당대회 전 교체되지 않는다면 부국급(副國級·부총리 이상의 국가직) 등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명보는 시 주석의 관료 인맥군인 '즈장신쥔(之江新軍)'으로 분류되는 샤바오룽(夏寶龍·64) 저장 서기와 여우취안(尤權·63) 푸젠 서기, 펑칭화(彭淸華·60) 광시 서기, 왕둥밍(王東明) 쓰촨 서기, 리젠화(李建華) 닝샤 서기 외에 작년 구이저우(貴州) 서기에서 허베이 서기로 옮긴 자오커즈(趙克志) 서기 등 6명이 중앙 요직에 진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명보는 천민얼(陳敏爾) 구이저우 서기와 리창(李强·58) 장쑤(江蘇) 서기, 리시(李希·61) 랴오닝 서기 등 시 주석과 밀접한 서기 3명과 리훙중(李鴻忠·61) 톈진(天津) 서기, 천취안궈(陳全國·62)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서기 등도 파격 승진할 가능성이 있는 지방 수장으로 꼽았다.
한편, 후임 허베이 성장에는 쉬친(許勤·55) 광둥성 선전(深천<土+川>)시 서기가 선임될 것으로 전해졌다. 하북일보(河北日報)는 쉬 서기가 허베이 부서기로 선임됐다고 전날 보도했다.
하이난 성장은 지난주 하이난 부서기로 선임된 선샤오밍(沈曉明) 전 교육부 부부장이 맡을 예정이다. 간쑤 성장에는 당 농촌공작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을 역임한 농업 전문가 탕건젠(唐仁建) 부서기가 선임될 것으로 전해졌다.
궈수칭(郭樹淸ㆍ60) 전 산둥 성장의 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 주석 발령으로 공석이 된 산둥성장에는 궁정(공<龍 아래 共>正) 산둥성 당부서기가 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뉴스포털 펑파이(澎湃·The Paper)는 판루이핑(范銳平) 쓰촨(四川)성 조직부장이 쓰촨성 청두(成都)시 당서기로 선임됐다고 전했다. 탕량즈(唐良智·56) 전 청두 서기는 한 지역의 성장으로 승진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harri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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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 안된 저장성 등 6개 성 서기, 추가 승진 가능"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올가을 최고지도부 개편을 앞두고 지방 정부 수장에 측근들을 중용, 권력 장악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1일 헤이룽장(黑龍江), 하이난(海南), 간쑤(甘肅), 산둥(山東) 등 4개 성(省)의 수장인 당위원회 서기를 교체했다고 홍콩 명보(明報)와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중국 관영 신화통신을 인용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류츠구이(劉賜貴·61) 하이난 성장은 하이난 당 서기로, 린둬(林鐸·61) 간쑤 성장은 간쑤 당 서기로 각각 승진했다.
또 장칭웨이(張慶偉·56) 허베이(河北) 성장은 헤이룽장 당 서기, 류자이(劉家義·61) 심계서장(감사원장격)이 산둥 당 서기에 선임됐다.
이들 가운데 류츠구이 서기는 푸젠(福建)성에서 오랫동안 시 주석과 함께 일한 측근으로 간주되고 있다.
그는 1996∼1999년 시 주석이 푸젠성 부서기 겸 성 육군 예비역 대공포사단(師) 제1정치위원을 맡았을 때 푸젠성 푸톈(포<艸밑에 甫>田)시 상무부시장 겸 푸젠성 예비역 포병사단 제3연대(團) 제1정치위원을 맡았다.
2000년 시 주석이 푸젠 성장으로 승진했을 때 푸젠성 해양 및 어업국장을 맡은 류 서기는 푸젠성 샤먼(廈門)시장, 중국 해양국 국장 등으로 승진 가도를 달린 뒤 2014년 하이난 부서기로 선임됐으며 이듬해 하이난 성장으로 승진했다.
군수기업 수장 출신인 이른바 '우주방'으로 분류되는 장 서기도 시 주석이 작년 6월 동유럽·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때 수행원 명단에 직접 발탁하는 등 총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린 서기는 시 주석의 최측근인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겸 정치국 상무위원이 베이징(北京) 시장을 맡았을 때 베이징 시청(西城)구 구청장과 서기, 베이징 부비서장 등을 역임한 측근으로 꼽힌다.
린 서기는 2012년 이후 5년 새 헤이룽장, 랴오닝(遼寧), 간쑤 등 3개 성에서 근무한 뒤 간쑤 성장에 선임된 지 1년 만에 서기로 초고속 승진했다.
류자이 서기도 30여 년 간 감사 부문에서 근무하며 반부패 단속에 적극적으로 나서 왕 서기 측근으로 간주되고 있다. 지방 행정 경험이 없고 당 중앙위원이 아닌 그의 지방 서기 발령은 파격 인사로 받아들여진다.
반면 이번에 퇴임한 뤄바오밍(羅保銘) 전 하이난 서기와 왕싼윈(王三運) 전 간쑤 서기는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정치 기반인 퇀파이(團派·공산주의청년단 출신의 정치 파벌) 일원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인사로 시 주석·왕 서기 동맹의 권력이 강화하는 대신 후 전 주석과 리 총리의 영향력이 약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명보는 이번 인사로 31개 지방 성시 중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충칭(重慶)시, 광둥(廣東)·저장(浙江)·푸젠·쓰촨(四川)성, 광시(廣西)좡족자치구, 닝샤(寧夏)회족자치구 등 9개 지역 수장 인사만 남았다며 당 중앙정치국 위원인 베이징·상하이·충칭·광둥 서기를 제외한 5개 지역의 서기가 19차 당대회 전 교체되지 않는다면 부국급(副國級·부총리 이상의 국가직) 등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명보는 시 주석의 관료 인맥군인 '즈장신쥔(之江新軍)'으로 분류되는 샤바오룽(夏寶龍·64) 저장 서기와 여우취안(尤權·63) 푸젠 서기, 펑칭화(彭淸華·60) 광시 서기, 왕둥밍(王東明) 쓰촨 서기, 리젠화(李建華) 닝샤 서기 외에 작년 구이저우(貴州) 서기에서 허베이 서기로 옮긴 자오커즈(趙克志) 서기 등 6명이 중앙 요직에 진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명보는 천민얼(陳敏爾) 구이저우 서기와 리창(李强·58) 장쑤(江蘇) 서기, 리시(李希·61) 랴오닝 서기 등 시 주석과 밀접한 서기 3명과 리훙중(李鴻忠·61) 톈진(天津) 서기, 천취안궈(陳全國·62)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서기 등도 파격 승진할 가능성이 있는 지방 수장으로 꼽았다.
한편, 후임 허베이 성장에는 쉬친(許勤·55) 광둥성 선전(深천<土+川>)시 서기가 선임될 것으로 전해졌다. 하북일보(河北日報)는 쉬 서기가 허베이 부서기로 선임됐다고 전날 보도했다.
하이난 성장은 지난주 하이난 부서기로 선임된 선샤오밍(沈曉明) 전 교육부 부부장이 맡을 예정이다. 간쑤 성장에는 당 농촌공작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을 역임한 농업 전문가 탕건젠(唐仁建) 부서기가 선임될 것으로 전해졌다.
궈수칭(郭樹淸ㆍ60) 전 산둥 성장의 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 주석 발령으로 공석이 된 산둥성장에는 궁정(공<龍 아래 共>正) 산둥성 당부서기가 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뉴스포털 펑파이(澎湃·The Paper)는 판루이핑(范銳平) 쓰촨(四川)성 조직부장이 쓰촨성 청두(成都)시 당서기로 선임됐다고 전했다. 탕량즈(唐良智·56) 전 청두 서기는 한 지역의 성장으로 승진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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