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산수유 '만개' vs 강원 산간엔 잔설…겨울·봄 공존 '이색 풍경'
모악·덕유·내장산에 1만여 등산객…도심 공원…유원지에도 대규모 인파
(전국종합=연합뉴스) 4월 첫 일요일인 2일 전국은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인 가운데 유명 산과 유원지는 봄나들이 인파로 붐볐다.
신불산, 간월산, 가지산 등 해발 1천m 이상 산이 이어진 울산시 울주군 '영남 알프스'에는 이른 아침부터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등산객들은 봄꽃으로 물들기 시작한 산자락을 따라 오르며 완연한 봄 정취를 만끽했다.
월악산과 소백산 국립공원에도 이날 오전에만 각각 1천800여명, 1천여명이 방문했다.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점심 무렵 이미 3천550여명이 몰려 지난주 일요일 전체 탐방객 수를 훌쩍 넘어섰다.
완주 모악산과 무주 덕유산, 정읍 내장산을 찾은 탐방객 1만여명은 한껏 물오른 나무 사이를 거닐며 쌓인 피로를 씻었다.
전날 강원 동해안과 산간에 내린 눈은 포근한 봄 날씨에 사르르 녹아내렸다. 그러나 산 정상에는 여전히 흰 눈이 남아 있어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이색 풍경을 연출했다. 이날 설악산 국립공원에는 6천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도심 공원과 유원지 등에도 화창한 봄 날씨를 즐기려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태화강대공원, 대왕암공원 등 울산 주요 공원에는 가족, 연인 등이 따스한 봄햇살을 만끽하며 산책을 하거나 개나리, 목련, 벚꽃 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 청남대에는 1천600여명이 입장해 청풍호에서 불어오는 봄바람에 머리를 식혔다.
구례 산수유마을과 광양 매화마을 등 봄꽃으로 유명한 주요 관광지에도 종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꽃을 주제로 한 행사 등도 곳곳에서 열려 상춘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제주시 전농로와 장전리에서 열린 제주왕벚꽃축제에는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 포토존 등이 마련돼 방문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유채꽃이 많이 피는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조랑말체험공원 일대 유채꽃밭에서는 제주유채꽃축제가 열렸다.
관광객들은 유채꽃 가요제와 팔씨름 대회, 유채꽃밭을 무대로 한 공연과 승마체험 등을 즐기며 즐거운 오후 시간을 보냈다.
정선 동강 생태체험 학습장 일대에서는 동강할미꽃 축제가 펼쳐졌다. 봄나들이에 나선 행락객들은 동강할미꽃을 감상하며 완연한 봄기운을 느꼈다.
또 경북 안동 봄꽃축제, 경주 벚꽃축제 등에도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용인 에버랜드는 100여종 120만송이 튤립이 활짝 핀 튤립축제를 즐기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김용태 공병설 이재현 김소연 손현규 형민우 최종호 전지혜 김동철 최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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