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도 대선 열기 가열…내달 19일 핵합의 놓고 보혁 대결

입력 2017-04-03 16:24  

이란도 대선 열기 가열…내달 19일 핵합의 놓고 보혁 대결

로하니 대통령 재선 도전…과반 못 얻으면 결선 투표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다음달 19일 있을 제12대 이란 대통령 선거의 구체적인 일정이 3일(현지시간) 발표되면서 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란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달 11∼15일 후보 등록을 접수하고, 16∼20일 헌법수호위원회의 후보자 자격 심사를 거치게 된다고 밝혔다.

헌법수호위원회의 자격 심사는 25일까지 한 차례 연장할 수 있다.

이란 내무부는 이달 26∼27일 대선에 나설 최종 후보 명단을 발표한다.

후보는 28일부터 선거일 하루 전인 다음달 18일까지 선거 운동을 벌인다. 이란 대선은 직선제로 치러진다. 과반을 얻는 후보가 없으면 득표순 1, 2위가 결선투표에 진출한다.

이번 이란 대선의 최대 쟁점은 중도·개혁 성향의 현 정권이 최대 업적으로 내세우는 핵합의 성과다.

중도·개혁파는 미국 등 서방과 핵합의로 이란 경제가 회생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보수파는 경제적 성과가 없을 뿐 아니라 미국에 속아 넘어가 핵주권을 포기하는 결과만 낳았다고 비판한다.

핵합의가 이행된 지난해 초만 해도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재선이 무난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었다.

하지만 은행·금융 분야 제재가 여전한 탓에 기대만큼 경제 재건을 체감하지 못한다는 여론이 높아지면서 보수파의 주장도 지지를 얻는 상황이다.

아울러 이란과 핵합의에 적대적인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돼 이란 보수파가 정치적 이득을 얻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도·개혁 진영에선 로하니 대통령의 출마가 유력하지만 보수파에선 아직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현재 거론되는 보수파 후보는 2013년 대선에 출마했던 모하마드 바게르 칼리바프 테헤란 시장, 마슈하드의 성직자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아스탄 쿠드스 라자비' 재단 의장이 꼽힌다.

이란 최고지도자의 반대에도 강경 보수인사인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전 대통령의 출마설이 가라앉지 않고 있고, 아마디네자드 정권에서 부통령을 지냈던 하미드 바가에이도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013년 대선에선 로하니 대통령이 50.88%를 얻어 결선투표없이 당선됐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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