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국민의당, '동원경선'·'文의혹' 놓고 온종일 티격태격

입력 2017-04-05 19:31   수정 2017-04-05 19:36

민주·국민의당, '동원경선'·'文의혹' 놓고 온종일 티격태격

"안철수, 39석으로 국정 어떻게 이끄나"…"민주당 저수지에 구멍 뚫렸다"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5일 각 당의 대선후보 확정으로 본선 레이스가 본격적인 막을 올림에 따라 서로의 약점을 파고드는 첨예한 공방전에 돌입했다.

특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지지율을 급격히 끌어올리며 선두주자인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각축하는 구도가 서서히 형성되면서 같은 야권에 속한 양당의 신경전이 갈수록 격화되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국민의당이 광주지역 경선에서 불법 동원 의혹으로 당 관계자들이 선관위에 의해 검찰에 고발된 것을 문제삼아 화력을 집중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구태 중의 구태인 경선 선거인단 불법 동원으로 검찰에 고발된 국민의당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자체조사 결과를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영주 최고위원도 "차떼기, 버스떼기는 들어봤어도 '렌터카 떼기' 경선은 처음 들어본다"며 "선관위가 검찰에 고발까지 한 중대범죄 혐의에 대해 안 후보와 국민의당은 국민께 조속히 해명해 주시기 바란다"고 압박했다.

박경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도박이 대박 됐다더니 실상은 조직 동원선거요, 대박은 환상이고 불법도박이 진실이었던 셈"이라며 "국민의당이라는 당명의 '국민'을 더럽히지 마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도 이에 질세라 민주당 문 후보의 '문자폭탄 양념' 발언과 아들 특혜 취업 의혹 등을 겨냥한 융단 폭격을 가했다.

고연호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 후보의 아들 준용 씨가 취업지원 원서에 귀걸이를 한 사진을 제출한 것과 관련해 문 전 대표 측 진성준 전 의원이 '요즘 젊은 친구들 다 그렇다'고 라디오에서 말한 것을 두고 "취업 따윈 신경 쓰지 않고 평생 특권만을 누린 사람들만 모인 금수저 캠프인가"라고 질타했다.

김재두 대변인은 문 후보가 '양념' 발언을 사과한데 대해 "양념치킨을 물로 씻어 낸다고 후라이드 치킨이 되지 않는 법"이라며 "당내 동지들에게조차 이렇게 모질게 하면서 어떻게 여야와 소통하고 협력을 끌어내 협치를 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장진영 대변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 음주 교통사고 은폐 의혹에 대해 "사고 관련자가 대통령의 사돈이었기 때문에 그 보고서는 당시 문재인 민정수석에게 보고됐을 개연성이 높다"며 "문 후보는 이 사건의 은폐 의혹에 대해서도 '마 고마해라'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해명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국민의당 의석수가 적은 것을, 국민의당은 최근 민주당 내 비문(비문재인) 의원들이 잇달아 탈당한 것을 서로 꼬집기도 했다.

민주당 문 후보 측 김태년 공동특보단장은 페이스북에서 국민의당 안 후보를 향해 "39석 정당인 국민의당으로 국정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라며 "민주당과 손잡고 개혁의 편에 설 것인지, 적폐세력과 함께 정권연장의 편에 설 것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민주당 이언주 의원이 곧 탈당해 국민의당에 입당하는 것과 관련, 트위터에서 "민주당 저수지에 구멍이 뚫렸다. 김종인 최명길 의원에 이어 계속된다"며 "노무현 대통령님은 존경하지만 '도로 노무현 정부'는 원하지 않는다. 문재인은 안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확산일로"라며 '틈새 벌리기'를 시도했다.

ljungber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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