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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우 감독 "이대호, 올해 기습으로 도루 하나 하겠죠"

입력 2017-04-05 18:48  

조원우 감독 "이대호, 올해 기습으로 도루 하나 하겠죠"

이대호, KBO리그 통산 도루 9개



(부산=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올해 KBO리그에 복귀한 이대호(35·롯데 자이언츠)에게 홈런보다는 도루가 더 진귀한 소식이다.

이대호의 KBO리그 통산 홈런은 227개이며, 도루는 단 9개다.

프로 통산 18번 도루를 시도해 9번 성공해 50%의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도루 실패의 대다수는 '런 앤 히트' 등 작전 상황에서 나왔지만, 이대호는 종종 상대의 방심을 틈타 도루에 성공하기도 한다.

조원우(46) 롯데 감독은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올해 이대호가 기습으로 도루 하나 정도는 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롯데는 이대호를 붙박이 4번 타자로 배치하고, 최준석과 강민호를 5번과 6번 타자로 기용하고 있다.

이대호와 최준석은 4일 사직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1회말 시즌 1호 연속타자 홈런을 때렸지만, 발이 느린 타자가 줄줄이 붙어 있어 병살타의 위험이 항상 도사린다.

실제로 3회말에는 선두타자 이대호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최준석이 3루수 앞 땅볼을 굴려 병살타를 기록했다.

조 감독은 "그런 부분은 감수해야 할 일"이라면서 "대신 1사 1루에서 (최준석이) 좌중간 안타를 치고도 이대호가 3루가 아닌 2루에서 멈추면 아쉽기는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감독은 "이대호보다 최준석이 더 빠르다. 최준석은 어릴 때 육상부 선수였고, 100m 기록도 12초대가 나왔다더라"며 웃었다.

대신 이대호는 야구 센스가 뛰어나다.

조 감독은 "어제 (두산) 양의지가 도루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대호도 못할 것 없다"고 말했다.

'뛰는 야구'를 강조하는 조 감독은 선수 전원에게 '그린 라이트(선수가 직접 판단해 언제든 도루 시도할 수 있는 권한)'를 줬다.

다들 이대호가 무리해서 도루할 거로 생각하지 않지만, 그 역시 '그린 라이트' 적용 대상이다.

4b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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