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매체, 탄도미사일 발사 보도 없어…실패 가능성(종합)

입력 2017-04-06 10:36   수정 2017-04-06 10:37

北 매체, 탄도미사일 발사 보도 없어…실패 가능성(종합)

美 국방관리 "스커드 ER 1발 비행 중 결함으로 추락"

軍 "어제 발표는 초기분석 결과…현재도 평가 중"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홍국기 기자 = 북한이 지난 5일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대해 6일 오전 북한 관영 매체들의 보도가 나오지 않았다.

북한 관영 라디오 매체인 조선중앙방송은 전날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이날 새벽 방송에서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관영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오전 6시 40분(한국시각)께 일괄 송고한 3건의 기사에 탄도미사일 관련 내용을 포함하지 않았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관련한 보도가 일절 없었다.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도한 주요 무기 실험이 성공했을 경우 통상 다음 날 오전 관영 매체 보도를 통해 실험의 성격을 알리고 기술 진전을 과시해 왔다.

이런 점에서 전날 탄도미사일 발사가 실패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일 오전 6시 42분께 신포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한미 양국 군은 초기분석 결과 신형 중거리 미사일인 '북극성 2형'(미국명 KN-15)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AFP와의 익명 인터뷰에서 "한 발의 스커드 미사일이 60㎞를 날아간 뒤에 비행 중 주요 결함으로 동해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전날 발사한 미사일이 KN-15 계열의 MRBM(준중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밝힌 미국 태평양사령부는 이날 홈페이지 목록에 관련 소식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우리 군 관계자는 "어제 합동참모본부의 발표는 초기분석 결과였고, 여전히 미사일의 제원과 정상비행 여부, 성공과 실패 여부를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비행 거리가 60여km에 불과해 비정상적으로 짧다는 점에서 성공인지 실패인지에 대해 관측이 엇갈렸고, 북극성 2형이 아닐 가능성도 제기된 바 있다.

다만 북한이 미·중 정상회담(6∼7일)을 앞두고 '떠보기' 차원에서 이번 발사에 나섰다가 양국을 지나치게 자극할 것을 의식해 부각하지 않았거나, 김정은이 발사를 직접 참관하지 않아 언급하지 않았을 여지도 남아있다.

한편,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허버트 맥마스터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양국이 긴밀히 공조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조치를 포함해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

앞서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지난 5일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각각 전화통화로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관련한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kimhyoj@yna.co.kr, redfla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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