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불펜이 달라졌어요' 선수들이 직접 밝힌 비결은

입력 2017-04-07 11:40  

'kt 불펜이 달라졌어요' 선수들이 직접 밝힌 비결은

"두려움 없다" "도망가지 않는다" "부담 없이 즐긴다"




(수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kt wiz 불펜이 달라졌다.

kt 불펜은 지난달 31일 2017시즌 개막 이후 5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을 벌이고 있다.

장시환, 이상화, 심재민, 조무근, 엄상백, 정성곤이 철벽 허리를 구축한 주인공들이다. 마무리투수 김재윤은 벌써 2세이브를 올렸다.

투구 내용도 깔끔하다. 불펜 투수진이 5경기에서 허용한 4사구는 3개뿐이다.

지난해 kt는 팀 평균자책점 5.92로 이 부문 '꼴찌'였다. 올 시즌 들어서는 평균자책점 1.20로 2위를 자랑한다.

라이언 피어밴드, 돈 로치, 정대현, 주권, 고영표로 구성된 선발투수진도 탄탄해졌지만, 부쩍 듬직해진 불펜의 영향이 크다.

김진욱 kt 감독은 불펜이 강화된 이유를 마음가짐에서 찾았다.

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만난 김 감독은 "감독이 되기 전에 해설할 때도 공이 좋아지는 투수를 보면 제구력보다 심리적 문제가 변했기 때문이더라"라며 "우리 투수들도 심리적으로 자신감이 커졌기 때문인 듯하다"고 분석했다.

김 감독은 투수들에게 공격적으로 투구하라고 주문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2스트라이크-노볼 상황에서 꼭 유인구로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을 잡을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스탠딩 삼진으로 잡으라고 했다"며 타자와 정면 대결할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공격적인 투구가 성공적인 결과를 내면서 투수들의 자신감이 더욱 커지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kt 불펜 투수들은 실제로 그런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조무근은 "불펜들이 타자와 대결하려고 하면서 볼넷이 적어졌다"며 "스프링캠프 때부터 감독님이 강조하시고 우리가 훈련해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볼넷을 줄이는 게 첫 번째였다. 타자에게 맞는 게 두려우면 볼넷이 많아진다. 그러나 타자와 승부를 겨루면서 자신감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정성곤도 "던질 때 안 도망가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불펜 분위기가 좋다. '하고 싶어지는' 분위기"라며 "제가 워낙 분위기를 따라가는 스타일이어서 계속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불펜 전체에 의욕적인 분위기가 생기면서 자신감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엄상백은 투수들이 타자와의 승부와 경기를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엄상백은 "올해는 분위기 자체가 부담이 없다. 작년에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 그러나 올해 우리 팀은 '즐기는 야구'를 추구한다"고 달라진 모습을 찾아냈다.

또 선발투수와 다른 불펜 투수들이 잘하는 모습에 긍정적인 자극도 받는다고 밝혔다. 그는 "앞에서 잘하니까 나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kt가 올 시즌 패배를 했어도 이런 분위기는 깨지지 않는다. 불펜진의 무실점 행진도 언젠가는 멈출 수 있다.

그러나 엄상백은 "그런 상황이 와도 분위기가 처지지 않는다"며 "'내일 잘하자!'는 생각으로 임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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