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은 '아사드 친구'?…美폭격에 中-시리아 우호관계 주목

입력 2017-04-07 17:16   수정 2017-04-07 17:17

시진핑은 '아사드 친구'?…美폭격에 中-시리아 우호관계 주목

화학무기 면죄부 전력·전방위 협력…시진핑 만찬 중 폭격사실 들어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미국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에 맞춰 시리아를 폭격함에 따라 시리아와 중국의 우호관계도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군의 시리아 정부군 폭격은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의 환영 만찬 중에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직접 폭격 사실을 알린 것으로도 전해졌다.

시 주석으로서는 잠자리가 편안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폭격의 이유가 된 화학무기와 관련해 중국이 자유롭지 않은 데다가 시리아와의 친밀한 관계도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으로서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에 면죄부를 준 전력이 있다.

지난 2월 미국, 영국, 프랑스가 시리아 정권이 세 차례 화학무기 사용 사실을 근거로 시리아 정부를 제재하려 했을 때 러시아와 함께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를 계기로 중국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으로부터 '진정한 친구'라는 찬사를 들을 정도로 시리아의 환심을 샀다.

중국은 러시아만큼 시리아와 긴밀한 동맹국은 아니지만 자국의 경제 이익을 위해 시리아와 끈적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특히 중국은 시 주석이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경제협력 프로젝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의 핵심 참여국으로 시리아를 주목하고 있다.

국제무대에서 시리아를 감싼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엔 안보리 제재를 거부한 것뿐만 아니라 작년에 중국 해군 소장이 시리아를 공식 방문해 군사 훈련 등의 지원을 약속한 사례가 이와 무관하지 않다.

중국은 한때 시리아 내전에 개입하지 않고 평화 협상을 중재하겠다는 태도였지만 최근에는 입장을 바꿔 시리아 정권에 대한 지원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지난달 중국 봉황 TV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기댈 수 있는 진정한 친구임을 입증했다"며 중국과 전방위적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아사드는 현재 6년째로 접어든 시리아 내전이 종식되면 시리아의 국가 재건을 위한 거대 사업권을 중국에 줄 수 있다는 의사까지 내비치기도 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중국은 우리가 피해를 본 모든 부문에서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주택, 인프라스트럭처, 산업 프로젝트 등에서 중국의 투자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과 시리아는 극단주의 격퇴전에서 동맹까지 고려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아사드는 중국의 대표 분쟁지역인 신장웨이우얼(新疆維吾爾)자치구의 소수민족 위구르족 문제와 관련해 중국 정보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viv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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