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스톡홀름 트럭테러…번화가서 행인에 돌진 최소3명 사망(종합3보)

입력 2017-04-08 01:27   수정 2017-04-08 01:28

스웨덴 스톡홀름 트럭테러…번화가서 행인에 돌진 최소3명 사망(종합3보)

뢰벤 총리 "스웨덴이 공격당했다"…경찰 "용의자 체포 못해…수배령"

스톡홀름 중앙역·지하철 전면 봉쇄…니스·베를린·런던 테러와 '판박이'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 시내의 최대 번화가에 7일(이하 현지시간) 테러로 추정되는 트럭 돌진 사고가 일어나 최소 3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

작년 7월 프랑스 니스, 12월 독일 베를린, 지난 달 하순 영국 런던에서 트럭이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이용, 보행자를 겨냥한 테러와 유사한 공격에 또 다시 유럽 주요 도시가 제물이 됐다.

스웨덴 경찰은 이날 "트럭 1대가 인파가 북적이던 스톡홀름 시내 중심가를 덮친 뒤 인근 백화점 건물 외벽에 충돌해 여러 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이 사망자 수를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현지 언론 다수는 최소 3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친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하지만, 스웨덴 SVT 방송은 최소 5명이 사망했다고 전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테러에 이용된 차량은 스웨덴 맥주 제조업체 스펜드룹스가 소유한 트럭으로 확인됐다. 이 업체는 이날 아침 문제의 트럭을 도난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는 사건 직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스웨덴이 공격당했다. 모든 정황이 이번 사건이 테러 공격임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해 이번 일을 테러로 규정했다.

아직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나오지 않고 있다.

뢰벤 총리는 또 "현장에서 용의자 1명이 체포됐다"고 덧붙였으나, 스웨덴 경찰은 이후 로이터 통신에 "테러에 연루된 사람들을 아직 붙잡지 못했다"며 총리의 말을 부인했다.

경찰은 사건 직후 스톡홀름 시내의 지하철 운행을 전면 중단하고, 스톡홀름 중앙역을 소개 조치하는 한편 시내를 봉쇄하고, 테러 용의자의 사진을 공개해 테러범 검거에 나섰다. 경찰은 테러 용의자인 트럭 운전자가 군중 틈에 섞여 달아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이 폐쇄회로 TV로 잡은 동영상을 기반으로 해서 내놓은 스틸 사진을 보면 이 남성 용의자는 흰색 스웨터 위에 국방색 재킷을 걸치고 검정 후드를 쓰고 있으며 수염이 텁수룩한 외모를 지녔다.

경찰에 따르면 테러 용의자가 몰던 맥주 운반 트럭은 이날 오후 2시께 쇼핑 인파로 북적이던 스톡홀름의 시내 중심가의 고급 백화점 아흘렌스 주변의 인도로 갑작스레 뛰어들었다. 지하철 역과 백화점이 인접한 이 지역은 스톡홀름에서 가장 번잡한 거리로 알려져 있다.

이 트럭은 보행자들을 덮친 뒤 백화점 귀퉁이를 들이박고 멈춰섰고, 굉음에 놀란 보행자들과 백화점 쇼핑객들은 혼비백산해 사방으로 흩어졌다.

유럽은 지난 달 21일 영국의 심장부로 여겨지는 런던 국회의사당 인근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이슬람으로 개종한 영국 남성이 승용차를 인도로 돌진하고 칼을 휘둘러 6명(범인 포함)이 사망한 지 불과 약 보름 만에 유사한 사건이 일어나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번 테러가 13명이 사망한 나흘 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 테러의 참상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일어난데다 상대적으로 테러로부터 안전한 것으로 여겨지던 북유럽 스웨덴의 도심 한가운데에서, 그것도 백주 대낮에 발생한 것도 충격을 더하고 있다.




ykhyun1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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