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전 1-1 무승부' 여자축구 '맞춤형 훈련' 효과 봤다

입력 2017-04-08 07:46  

'북한전 1-1 무승부' 여자축구 '맞춤형 훈련' 효과 봤다

인조잔디·단체응원·체력 열세 등 악조건 딛고 1-1 무승부

남은 경기 다득점시 북한 제치고 아시안컵 본선행





(평양 공동취재단=연합뉴스) "많은 북한 관중 앞에서 경기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북한전 무승부까지 고려하고 있다. 매 경기 다득점한다면 조 1위가 불가능한 건 아니다."

윤덕여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은 지난 1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2018 아시안컵 예선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남북대결 전망을 묻는 말에 이같이 대답했다.

윤 감독은 '평양 원정'을 앞두고 아시안컵 본선행 티켓을 다툴 북한과의 2차전에 대표팀 훈련의 초점을 맞췄다.






윤덕여호가 북한을 대비한 '맞춤형 훈련'에 신경 쓴 건 인조잔디와 단체 응원, 북한 선수들의 강한 체력 등 3가지였다.

우선 대표팀 소집 장소를 파주 NFC 대신 목포축구센터로 정한 건 아시안컵 예선이 진행될 김일성경기장의 인조잔디에 적응하기 위해서였다.

대표 선수들은 지난달 20일 목포축구센터에 집결해 같은 달 30일까지 열흘 동안 인조잔디에서 담금질하며 적응력을 키웠다.

또 태극낭자들이 5만명 수용 규모의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 홈 관중의 단체응원을 이겨내는 것도 과제였다.

대표팀은 북한 영상자료에서 확보한 단체응원 음원으로 대형 스피커 6개를 이용해 소음 환경을 조성하고 목포 전지훈련 내내 훈련했다.






선수들이 7일 북한전 때 5만여 명의 북한 홈 관중의 극성 응원에 주눅이 들지 않고 1-1 무승부라는 값진 결과물을 얻은 것도 단체응원에 철저히 대비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북한 선수 특유의 강한 체력을 이겨내기 위해 남자 고교 팀인 금호고와 목포공고를 연습경기 상대로 선택했다.

거친 플레이에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이 강점인 남자 고교팀 선수들을 스파링 파트너 삼아 30분씩 3쿼터 경기로 체력적 열세에서 경기를 미리 경험했다.

윤덕여 감독은 아울러 다득점으로 조 1위가 결정될 수 있는 걸 의식해 대표팀에서 부상 낙마한 수비수 김혜리를 대신해 공격수 여민지(구미스포츠토토)를 발탁했다.






매 경기 많은 득점이 필요한 만큼 다양한 득점 루트를 찾기 위한 전략이다.

윤덕여호는 아시안컵 예선에서 9일 홍콩전과 11일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있다.

첫 상대 인도에 10-0 대승을 거둬 인도전 8-0 승리의 북한에 두 골 앞선 윤덕여호가 골득실에서 북한을 따돌리고 2019 여자월드컵 출전권이 걸린 아시안컵 본선행 티켓을 확보할지 주목된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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