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文에 "경제민주화 의지 희석…'제이노믹스' 의미 없어"

입력 2017-04-10 11:45  

김종인, 文에 "경제민주화 의지 희석…'제이노믹스' 의미 없어"

安에는 "공정성장 하려면 경제민주화 뒷받침돼야"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무소속 대선후보인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10일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겨냥해 경제민주화 의지가 후퇴했다고 비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SBS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 출연해 "문 후보의 경제민주화 의지가 4년 이상 지나면서 희석됐다"며 "성장을 강조한다고 (문 후보 측에서) '제이노믹스'를 거론하지만, 막연하게 무슨 노믹스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 전 대표는 문 후보 캠프에 합류한 김광두 교수가 경제민주화가 경제 여건이나 시대 상황 변화에 따라 진화해야 한다고 말한데 대해 "경제민주화가 실질적으로 무엇인지 모르니까 그런 소리를 하는 것"이라며 "왜곡된 경제 질서에 대한 구조적인 변화가 경제민주화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탄핵의 본질은 경제 세력의 힘과 제왕적 대통령제의 시스템이 결합해서 만들어진 것"이라며 "경제 세력의 자위적인 행동을 막는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경제민주화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또 안 후보에 대해서는 "밤낮으로 공정 성장 얘기를 하지만 공정 성장하려면 경제민주화가 뒷받침해야 한다"며 "경제민주화 없이 공정 성장을 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 전 대표 측은 이날 논평에서도 문 후보와 안 후보를 겨냥해 일부 후보들의 경제민주화 의지가 후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전 대표 측 정선섭 대변인은 논평에서 "경제민주화 의지가 약해진 대선 후보들이 이번 탄핵사태와 5월 대선을 초래한 근본원인에 눈을 감은 채 표만을 의식한 전략변경을 한다"고 비판했다.

정 대변인은 문 후보를 겨냥해 "'제이노믹스'가 경제민주화의 상위개념이라고 주장하는 인식으로 대통령에 당선되면 또 다른 불행을 잉태할 것"이라며 "대선에서 경제민주화의 대의와 시대정신을 훼손하려는 어떤 시도도 명백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후보의 통합정치는 뺄셈 정치이고 민주당 통합선대위는 갈등 선대위"라며 "20대 국회가 국민에게 보여준 모습을 보면, 국회의석 40석 정부나 119석 정부나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는 것은 이미 증명됐다"고 강조했다.


p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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