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들의 옛 홈구장 광주 무등야구장 '재탄생'

입력 2017-04-10 13:53   수정 2017-04-10 14:56

호랑이들의 옛 홈구장 광주 무등야구장 '재탄생'

야구장 살리고 지하에 주차장, 주변은 공원·체육시설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1980∼1990년대 프로야구를 호령했던 해태 타이거즈의 추억이 서린 광주 무등야구장 활용방안이 최종 확정됐다.


일부 관람석을 철거하고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쳐 아마추어 야구장으로 새롭게 탄생한다.

야구장 밑 지하에는 2층 규모(1천252면)의 주차장이 건설된다.

바로 옆 프로야구 경기장인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의 고질적인 주차난이 해소될 전망이다.

본부석은 관리실과 함께 각종 편의시설과 클라이밍장이 설치된다.

내외야 관람석을 철거한 공간과 경기장 주변에는 풋살장, 다목적구장, 조깅트랙, 야외체육기구 등을 갖춘 체육공간이 마련된다.

웰빙지압길, 산책로, 쉼터, 친환경 어린이 테마파크, 보행광장, 바닥분수, 작은 공연 등을 할 수 있는 소공연장도 조성된다.

지상에 설치한 녹지와 각종 체육공간 등은 시민을 위한 개방형 공원으로 제공된다.

사업비는 457억원, 연간 운영비는 6억8천여만원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생산유발 효과 1천26억원, 부가가치 326억원, 고용유발효과 462명 등 경제적 파급효과도 기대 이상이다.

편익대비 비용을 따지는 B/C도 1를 넘어 경제적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고 순현재가치(NPV)도 56억원에 달했다.

광주시는 지난해 4월, 경기장 활용방안 용역에 들어가 전문가 의견 수렴, 시민공청회 등을 거쳤다.

광주시는 활용방안이 최종 마련됨에 따라 올해 재정투융자 심사와 설계를 거쳐 2019년까지 지하주차장을 건설하고 2020년까지 야구장과 지상공원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무등산이 한눈에 보이는 광주 북구 임동에 자리 잡은 무등야구장은 1965년 세워져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해태 타이거즈부터 KIA 타이거즈까지 줄곧 '호랑이'들의 홈구장으로 쓰였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낡은 시설과 잦은 부상 발생으로 선수들에게 기피대상이 되기도 했다.

바로 옆에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가 건립되면서 2013년 10월 4일 경기를 끝으로 프로야구 경기는 더 열리지 않았다.

조만호 광주시 체육진흥과장은 10일 "활용방안이 마무리되면 무등야구장의 역사성은 보존하면서 주차난 해소, 시민에게는 공원과 체육공간 제공 등 일거양득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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