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선대위 인선 갈등 봉합…대선 준비 본궤도(종합)

입력 2017-04-11 19:52   수정 2017-04-11 19:53

민주, 선대위 인선 갈등 봉합…대선 준비 본궤도(종합)

후보 비서실 놓고 불협화음, 오후엔 "文 고유영역" 조율 완료

"이제는 대선 승리만 생각"…화합 강조 '항공모함' 대변인단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박경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우여곡절 끝에 문재인 후보 선대위 인선을 대부분 매듭지었다.

일부 인선을 두고 당과 캠프 간 불협화음이 노출되기도 했지만, 결국은 봉합에 성공하면서 선거준비 체제도 본궤도에 올라선 모습이다.

선대위 윤관석 공보단장과 유은혜 수석대변인은 11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선대위 2차 인선안과 비서실·특보단 인선을 연이어 발표했다.

애초 민주당은 전날 선대위 2차 인선을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비서실 인선 등에서 당 지도부와 캠프의 입장이 계속 충돌하면서 진통을 겪었다.

복수의 선대위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밤 추 대표 측은 임 비서실장을 교체하는 내용으로 인선을 발표하려 했다고 한다.

한 관계자는 "지난 7일 1차 인선 발표를 두고 임 비서실장이 지도부를 비판하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서 '임 비서실장 교체'가 명시된 인선안을 공식 발표하려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러나 선대위 다른 관계자들은 이를 말렸고, 그러면서 인선 발표도 유보됐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추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후보 비서실과 특보단은 문 후보의 고유영역"이라면서 인선을 후보 측에 일임, 임 비서실장의 유임을 사실상 수용하면서 이번 논란은 일단락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아슬아슬한 면도 있었지만 잘 봉합된 것으로 본다"며 "이제는 단결해서 대선 승리만을 생각할 때"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2차 인선에서는 당과 캠프의 통합은 물론, 안희정 충남지사나 이재명 성남시장 측과의 통합을 강조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윤영찬 경선캠프 SNS 본부장은 1차 발표 때 선대위 SNS 부본부장을 맡기로 했으나 이번 발표에서는 공동본부장으로 승격됐다.

후보 비서실 부실장에는 문 후보의 최측근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과 안 지사의 최측근 윤원철 캠프 상황실장, 이 시장의 최측근 장형철 캠프 기획실장이 공동으로 임명됐다.

특히 공보단·대변인단의 경우 애초 문 후보 경선캠프 대변인은 물론 안 지사와 이 시장 캠프 대변인, 당 대변인, 원내대변인까지 모두 결합하면서 20명에 가까운 규모를 갖추게 됐다.

공보단 관계자는 "경선에서 경쟁했던 캠프 대변인들은 물론 탈당한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의 비서실장이었던 박용진 의원까지 참여했다. 항공모함급 공보단"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지나치게 선대위의 규모만 키우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 관계자는 "일례로 동물복지특보단장을 인선하기도 했는데, 취지는 좋지만 실제로 어떤 활동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선대위 참여 여부에 침묵하는 박영선 의원을 합류시키는 일은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일각에서는 박 의원이 탈당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이종걸 의원은 CBS라디오에 나와 "박 의원은 원내대표까지 했던 중역이다. 탈당은 쉬운 결정이 아닐 것"이라면서도 "그동안 문 후보 측에게 많은 상처를 받았다. 박 의원이나 변재일 의원 등을 모셔올 수 있는 겸손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아직 공석인 외부영입 공동선대위원장의 경우 국민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길 수 있는 인사를 섭외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hysu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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