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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방위상 "화학무기 사용, 동아시아서도 일어날 수 있어"

입력 2017-04-11 15:04  

日 방위상 "화학무기 사용, 동아시아서도 일어날 수 있어"

"교육칙어, 현대에도 통용될 가치관" 재차 두둔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일본 방위상이 미군의 시리아 공격과 관련해 "화학무기의 사용이 동아시아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위기의식의 재무장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핵무기, 화학무기를 포함한 대량살상무기의 확산과 사용 위협은 시리아만의 문제가 아니다. 북한 등 동아시아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며 북한의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을 지적했다.

이나다 방위상은 미국이 칼빈슨 항공모함을 한반도 해역에 배치하는데 대해서는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있어 미국의 억지력은 꼭 필요하다"며 "미군의 대처(칼빈슨의 한반도 배치)가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험과 미국의 대북 강경 발언 등으로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을 미국의 동북아시아 개입 강화와 자국의 국방력 증대로 연결지으려는 속내도 드러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 정부 대변인격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여러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는 자세를 보이는데 대해 (높이) 평가하고 싶다"며 "일미동맹의 억지력, 대처력을 한층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나다 방위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교육칙어(敎育勅語)에 대해 "현대에도 통용할 가치관"이라고 말하며 재차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

이나다 방위상은 "교육칙어에는 효행, 부부 사이의 좋은 관계, 친구들과의 신뢰관계 등 현대에도 통용할 가치관이 있다"며 "일본은 단순한 경제 대국이 아니라 높은 윤리관과 도덕심으로 세계에서 존경을 받고 의존할 만한 국가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교육칙어를 유일한 교육방침으로 다루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교육칙어는 1890년 일왕의 명으로 발표된 제국주의 시대 교육의 원칙이다. 국민의 충성심과 효도심이 국체의 정화이자 교육의 근원이라고 선언하는 등 제국주의 일본의 사상을 담고 있다.

이나다 방위상은 지난달 국회에서 제국주의 시대의 상징인 교육칙어를 유치원생에게 외우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해 교육칙어와 관련한 논란을 점화시킨 바 있다.

이후 일본 정부는 각의(국무회의)에서 "(교육칙어가) 헌법이나 교육기본법 등에 위반하지 않는 형태로 교재로 사용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공식 입장으로 채택해 사실상 학교에서의 활용을 허용한 바 있다.




b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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