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경 풍력발전기에 불…헬기 동원, 진화에 진땀(종합)

입력 2017-04-12 16:33   수정 2017-04-12 18:19

제주 한경 풍력발전기에 불…헬기 동원, 진화에 진땀(종합)

3번째 풍력발전 화재, 자동소화설비 '무용지물'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박지호 기자 = 12일 오후 1시 35분께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안에 있는 한국남부발전 국제풍력센터 소유의 풍력발전 4호기에서 불이 났다.






불은 상부에 있는 주발전장치(나셀) 부분에서 발생해 2시간 25분 만인 오후 4시에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최고 높이 35m에 이르는 고가사다리차 등 소방차 10대를 투입했으나 풍력발전기 높이가 62m, 날개 길이가 36m에 달해 진화 작업을 벌이지 못했다. 결국, 산림청 헬기를 지원받아 9차례 물을 쏟아붓고 나서야 진화됐다.

화재가 진화될 때까지 해안도로 통행은 통제됐으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화재가 발생한 풍력발전기에는 자동소화설비가 갖춰졌으나 별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한국남부발전 관계자들을 불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화재가 발생한 풍력발전기는 덴마크 베스타스(Vestas)사의 1.5㎿급 기종이다. 한국남부발전은 1단계로 2004년 2월 1.5㎿급 풍력발전기 4기를 준공한 데 이어 2단계로 2007년 12월 3㎿급 5기를 준공해 운영하고 있다.






제주에서 풍력발전기 화재는 세 번째다. 2010년 10월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해안도로에 있는 풍력발전기 15기 중 750㎾급 2호기에서 처음으로 화재 발생했다. 당시 동력부분(제너레이터)과 증속기 등을 태우고 36분 만에 자연 진화됐다.

2015년 7월에도 구좌읍 김녕풍력단지 내 풍력발전기의 주발전장치 부근에서 불이 나 1시간 30여 분 만에 진화됐다. 이날 소방서 추산 1억6천8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이들 풍력발전기는 모두 제주도가 2010년 2월 설치한 것으로, 현재 제주에너지공사가 관리하고 있다. 발전 용량은 750㎾이다. 높이는 50m, 날개 길이를 포함한 최대 높이는 70여m다.

2012년 이후 설치된 풍력발전기에는 자동소화설비가 갖추도록 했으나 이번에도 별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안전관리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khc@yna.co.kr

jiho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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