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교 야간자율학습 강제 여전…개선해야"

입력 2017-04-13 17:33  

"제주 고교 야간자율학습 강제 여전…개선해야"

도의회서 제기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 내 고교에서 여전히 야간자율학습을 강제적으로 시행하는 경우가 많이 있어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경용 제주도의원은 13일 제350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이석문 제주교육감을 상대로 한 교육행정질문을 통해 전국 여러 지역에서 야간자율학습 참여를 강제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 반해 제주에서는 여전히 강제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야간자율학습은 전두환 정권 당시 사교육을 없애고 학생들이 시위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려고 시작됐다"며 "이제는 시대가 달라졌다. 창의적 인재를 양성해야 하며 대입도 정시 위주가 아닌데 전근대적 방식을 계속 추진할 것인지 찬반 여론이 첨예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자녀가 고교 시절 강제적 야간자율학습으로 어려움을 겪은 사례를 언급, "각자 학습 스타일이 다르며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왜 해야 하는지 몰라서 멀뚱히 앉아 있거나 친구의 공부를 방해하는 학생도 있다"며 강제 참여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제주에서는 시내 일반계고의 경우 1학년은 60%, 3학년은 80% 정도가 야간자율학습에 참여하고 있다"며 자율 참여가 이뤄지도록 실태조사와 점검을 해야 하며, 야간자율학습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석문 교육감은 "전적으로 동의한다. 쉽게 말하기 어려운 직접적인 피해 사례까지 들면서 얘기한 마음을 잘 새기겠다"며 "강제적 야간자율학습은 현행 대입에도 맞지 않는다. 각 학교에 공문을 보내고 지속적으로 점검해 아이들 스스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atoz@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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