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씨티 1분기 실적 '훨훨'…웰스파고 '주춤'

입력 2017-04-14 10:04  

JP모건·씨티 1분기 실적 '훨훨'…웰스파고 '주춤'

주가는 약세…"주가 오른 만큼 실적 좋아질까?" 관망세 때문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의 1분기 실적이 대폭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과 씨티그룹은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1분기 순익이 각각 17% 늘어났다고 밝혔다. 두 은행이 시장의 전망치를 넘는 순익을 낸 것은 트레이딩 부문의 영업이 활기를 띤 덕분으로 보인다.

JP모건과 씨티그룹의 트레이딩 부문 매출은 각각 13%와 17% 증가했다. 이처럼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데는 전년 동기의 매출이 크게 부진한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금리 움직임에 민감한 국채를 포함한 채권 거래 매출은 각각 2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금리라 낮은 틈을 타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을 서둔 덕분에 투자은행 업무의 수수료 매출은 각각 40% 가까운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날 동시에 실적 발표를 한 웰스파고 은행은 분기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이렇다 할 변동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 은행의 실적이 부진한 것은 트레이딩 부문이 상대적으로 약한 탓으로 보인다.

3개 은행의 대출 부문 실적은 그다지 좋지 않은 모습이었다.

JP모건과 웰스파고의 상업대출 실적은 지난해 4분기와 같은 수준이었고 신규 오토론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교해 각각 17%와 29% 줄어들었다.




씨티그룹의 북미 소비자 금융 부문의 수익은 일부 신용카드 사업의 손실로 인해 25% 감소했고 JP모건과 웰스 파고의 소비자 금융부문도 각각 20%의 9%의 순익 감소를 보였다.

하지만 이들 3개 은행의 주가는 오후장에서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에 대해 은행주가 지난 대선 이후 랠리를 지속했지만 일부 투자자들이 바야흐로 약점을 찾고 있는지 모른다고 해석했다.

투자자들이 과연 주가를 뒷받침할 정도로 은행들의 실적이 개선되는지를 관망하는 자세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은행들의 주가는 지난달부터 주춤거리고 있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금리 인상과 대출 수요의 증가, 트럼프 행정부의 친성장 정책에 따른 효과가 실제로 은행들의 영업 전반에 미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jsm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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