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목적지' 제주서 3주기 추모 문화행사 열려

입력 2017-04-14 18:02  

'세월호 목적지' 제주서 3주기 추모 문화행사 열려

전시 개막…주말 이틀간 공연·추모제·거리행진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2014년 4월 16일 세월호는 제주항에 도착하지 못했다. 2017년 4월 16일 제주에는 여전히 노란 유채꽃이 핀다."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세월호의 목적지였던 제주에서 희생자를 추모하는 문화행사가 마련됐다.





제주416기억위원회와 세월호 참사 제주대책회의는 14일 제주시 탑동 아라리오뮤지엄 별관에서 세월호 3주기 추모행사 사월꽃 '기억' 문화제 '공감과 기억'전을 개막했다.

참사 3주기 당일인 16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는 고영훈, 권준호, 국동완, 김수연, 김어진, 김영철, 문승영, 박재동, 신건우, 안규철, 이강훈, 이승택, 임옥상, 장민승, 조성봉 등의 작가가 참여했다.

15일과 16일 오후 2시에는 참여 작가들과의 대화의 시간이 마련된다.






전시를 찾은 '태백산맥'의 작가 조정래씨는 "세월호 참사는 한 국가가 얼마나 무능하고 무책임한지 극치를 보여줬다. 이 전시는 국민으로서 다시는 이런 정권을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애석하게 죽어간 어린 영혼들을 위로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그는 "제주도에서 끝내 제주에 오지 못한 어린 영혼들의 아픔을 위로하기 위해서 이런 전시를 마련해 전국민적으로 참사를 상기시키는 역사적인 행사"라며 "앞으로 해마다 이맘때 416 행사를 한다면 4·3사건과 함께 역사적 의미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연 큐레이터는 "주제처럼 희생자와 유족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그 아픔을 오래 기억하자는 의미가 담긴 작품들이 전시됐다"며 "참사 후의 생각을 담은 작품도 있고, 참사 전에 제작된 작품이지만 세월호 사건의 이미지를 반추하는 작품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에 이어 15일 탑동해변공연장 무대에서는 도내외 뮤지션이 참여하는 추모 공연이 펼쳐진다.

오후 4시 16분 학생 100인의 대합창에 이어 비니모터, 나무꽃, 조성일, 프로젝트 리멤버, 사우스카니발, 박시환, 강허달림, 신대철, 전인권 밴드 등이 추모 공연을 한다.

16일에는 오후 1∼4시 제주시청 앞에서 세월호 참사 3주기 시민 프로그램을 운영한 뒤 오후 4시 16분 시청에서 탑동 해변공연장까지 시민 대행진을 진행한다.

이어 탑동 해변공연장에서 열리는 3주기 추모식에서는 추모사를 낭독한 뒤 제주청소년교향악단, 제주춤예술원, 소은주, 볍씨학교&이경식, 디어아일랜드, 강산에, 장필순, 청월&학생합창 등이 무대에 올라 추모 공연을 펼친다.

atoz@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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