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송악산에 멸종위기종 '노랑 무궁화' 2천그루 심어

입력 2017-04-15 15:42  

제주 송악산에 멸종위기종 '노랑 무궁화' 2천그루 심어

제주도-국립생물자원관 5년간 매년 '황근' 4천 그루 식재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인 '황근'을 심는 행사가 열렸다.






제주도는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과 함께 일명 '노랑무궁화'라고 불리는 황근 2천여 그루를 서귀포시 송악산도립공원에 심었다.

황근은 무궁화속 식물 중 유일하게 한국에 자생종 낙엽 관목이다. 6∼8월 옅은 노란색의 꽃을 피운다.

황근은 제주도와 전남 일부 섬 지역의 해변에서 자란다. 제주도는 해안도로 건설 등 각종 개발행위로 자생지 파괴됨에 따라 자생지 복원 사업을 벌이고 있으나 현재 1천500그루 미만이어서 체계적인 보전과 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날 심은 황근은 국립생물자원관이 제주 자생지에서 직접 채종한 종자를 이용해 2014년부터 3년 동안 증식한 것이다. 행사에는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 생물자원기업협의체 임직원 등 300여 명이 참가했다.

제주도와 국립생물자원관은 또 이달 안으로 서귀포시 성산읍 궁대악 일대에 조성한 자연생태공원에 1천500그루, 한림읍 올레길 일대에 500그루를 더 심을 계획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이 향후 5년간 매년 4천 그루 이상의 황근 묘목을 공급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올레길 등에 황근을 심고, 환경단체와 제주생물자원기업협의체가 황근을 관리한다.

이를 위해 제주도와 국립생물자원관, 환경단체, 제주생물자원기업협의체는 이날 현장에서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제주에는 노랑무궁화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멸종위기 Ⅰ급 야생식물의 67%, Ⅱ급 야생식물의 41%가 자생하고 있다"며 "앞으로 제주에 노랑무궁화가 더 많이 심어져서 새로운 생태관광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생물자원 보존 연구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백운석 국립생물자원관장은 "환경 보물섬 제주도와 손잡고 국가 생물자원 연구와 활용을 위한 새로운 길을 열어가게 돼 든든하다"며 "노랑무궁화를 제주 대표 야생화로 키우고 가꾸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kh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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