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후체제 오는데…' 산업부문 온실가스 배출 늘어

입력 2017-04-16 11:00  

'신기후체제 오는데…' 산업부문 온실가스 배출 늘어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신기후체제를 앞두고 정부와 산업계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배출량 지표는 오히려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은 16일 '최근 산업부문 온실가스 배출 변화의 요인 분해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2010∼2014년 산업부문(광업·제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연평균 6.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국가 전체의 온실가스 배출량 연평균 증가율 1.3%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2014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은 6억9천만t으로 2013년보다 0.8% 줄었다. 1990년 이후 국가 온실가스 배출이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산업부문(광업·제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3억200만t에서 3억1천800만t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산업부문 배출량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업종은 철강·석유화학·정유(58%)이다.

온실가스 배출량 연평균 증가율도 고(高) 배출 업종에서 더 가파르게 증가했다.

2010∼2014년 철강은 7.8%, 석유화학은 7.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산업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는 주로 생산 증가(20%)와 에너지 효율성 악화(9.7%)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이와 같은 온실가스 배출을 방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37개 선진국에만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적용한 교토 체제가 2020년 만료하면 197개 모든 당사국에 감축 의무가 발생하는 신기후체제 시대가 오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우리 정부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 이행을 위해 범정부 합동으로 '2030 기본 로드맵'을 마련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산업부문의 온실가스는 주로 소재 산업군에서 발생한다"며 "소재산업을 중심으로 에너지 효율성 개선 노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앞으로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마련할 때 세분된 업종별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단기적으로는 소재산업을 중심으로 에너지 절약 관련 투자 활성화, 고효율 기기 보급 등을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공정 개발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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