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자영업 대출 연체율 급등…시중은행의 2배

입력 2017-04-17 06:19   수정 2017-04-17 13:52

지방은행 자영업 대출 연체율 급등…시중은행의 2배

신용·장기대출 비중 크고 대출금액 빠르게 늘어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 지방은행을 중심으로 자영업자(개인사업자) 대출의 연체율이 시중은행의 2배에 달하는 등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지방은행의 자영업 대출은 신용 및 장기대출의 비중이 크고 대출금액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위험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17일 한국기업평가[034950]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작년 9월 말 현재 부산, 대구, 경남, 광주, 전북, 제주 등 6개 지방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70%로 집계됐다.

이는 국민, 신한, 우리, 하나, SC, 씨티 등 6개 시중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 0.39%의 2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시중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1년 전인 2015년 9월 말 0.41%보다 0.02%포인트(p) 떨어졌지만 지방은행은 0.61%보다 0.09%p 상승했다.

2015년 말과 비교하면 시중은행은 0.07%p 올랐는데 지방은행은 0.21%p나 급등했다.

지방은행은 개인사업자 대출의 구조가 시중은행보다 열악한 것으로 평가된다.

개인사업자 대출의 업종별 비중은 시중은행의 경우 부동산임대업이 41.0%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업 15.2%, 제조업 14.4%, 숙박·음식점업 10.5% 등이었다.

반면 지방은행은 제조업이 29.4%, 부동산임대업 24.1%, 도소매업 18.7%, 숙박·음식점업 9.8% 등이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업종이 제조업이었고 그 비중도 시중은행의 2배를 넘었다.

제조업 중에선 전자부품·제품, 철강, 기타운송장비, 섬유제품 제조업의 연체율이 상승했는데 이는 조선, 해운 등 취약업종의 구조조정 여파가 협력업체들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은행은 개인사업자 대출 중 신용대출 비중이 29.1%로 시중은행(22.6%)보다 높았다.

지방은행은 담보대출 중에서도 담보가치가 안정적인 주택담보의 비중이 8.0%로 시중은행 15.9%의 절반 수준이다.







지방은행은 만기 3년 초과 대출 비중이 7%, 1∼3년 만기 대출 비중이 31%로 시중은행의 5%, 24%보다 높아 장기대출이 많았다.

건당 대출잔액은 시중은행이 많지만 지방은행이 시중은행보다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일반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은 전체적으로 건전성이 양호한 수준이지만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을 나눠보면 구조적 리스크와 건전성의 차이가 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체계적인 감독과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hoon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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