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국제정세 불안에 관망…"외국인 수급 관건"

입력 2017-04-16 15:30  

[주간증시전망] 국제정세 불안에 관망…"외국인 수급 관건"

환율조작국 미지정…원화약세 전환·변동성 확대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본격적으로 실적 발표가 나오는 이번 주(17∼21일)에 코스피는 1분기 실적 기대감과 국제정세 불안, 프랑스 대선 등에 대한 우려가 교차할 전망이다.

기초여건 개선은 호재로 여겨지지만, 지정학적 위험요소는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미국이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폭격을 감행하면서 북한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미국과 북한의 전면전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23일로 예정된 프랑스 대선의 불확실성과 맞물려시장 상승 모멘텀이 약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지정학적 위험요인은 이번 주를 고비로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주 코스피의 상승요인으로 증시에서 삼성전자[005930]의 영향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에서 삼성전자를 제외한 수치가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삼성전자 등 대형 IT 업종에서 여타 업종·종목으로 온기가 확산되며 국내 주가지수의 질적 개선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 코스피가 2,115∼2,16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봤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가 2,130∼2,180선을 오가며 2,150선의 하방 지지를 시험하는 '중립' 수준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증시의 지수 경로와 시장 주도주를 결정하는 것은 외국인 수급인만큼 최근 매도 우위로 선회한 외국인의 수급 방향성을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의 시각변화는 표면적으로는 트럼프 정책 기대감 약화와 글로벌 리플레이션(디플레이션은 벗어났지만, 인플레이션에 이르지 않은 상태) 기류 후퇴, 지정학적 위험 부각 등이 이유로 해석되지만, 이면에는 하반기 글로벌 매크로 정점 통과 우려와 환율조작국 미지정에 따른 원화약세 전환과 환율변동성 확대 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외국인의 국내 증시를 향한 러브콜이 재개되기 위해서는 글로벌 매크로와 정책 기대감 부활, 환율변동성과 정치리스크 완화가 선결과제라고 분석했다.

기류변화의 1차 분기점은 17일 중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3월 지표 발표와 23일 프랑스 대선 1차 투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국내외 경기와 정책환경, 실적과 평가가치 여건을 고려했을 때 현 장세는 상승장세"라며 "시장의 숨 고르기로 인한 단기 기간조정 국면을 매도나 관망이 아니라 저점매수와 옥석 가리기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19대 대통령 선거가 본격화되는 만큼 주요 후보자 간 정책 대결과 신정부 출범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4차 산업혁명 기술주 등 코스닥 중소형주의 저점 반등 시도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대북정책, 프랑스 대선 등 예측이 어려운 이슈들이 산재해 관망세가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위험이 확대되기보다는 점차 심리적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프랑스 대선의 경우 극우 성향의 르펜 후보가 당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어 금융시장의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환율조작국 미지정으로 강세를 보였던 원화가 단기적으로 되돌림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도 "이미 지정학적 위험요인 등으로 환율이 반등해 추가적인 환율 상승 폭은 제한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주 코스피 등락범위를 2,130∼2,170선으로 예상했다.

chom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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